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인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국민 대표단으로부터 국민 임명장을 받고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임명식은 조기 대선 직후 정부가 곧바로 출범함에 따라 생략한 취임식을 대신하는 성격의 행사로, 지난 6월 4일 취임 후 72일 만에 치러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나라에 국난이 닥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과거를 지켜냈고, 현재를 구했으며, 미래를 열어 갈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라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천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정든 학교가 없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바람, 마을이 아이들로 넘쳐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소망을 무겁게 받아안고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접경지역 주민과 참사 유가족을 거론하며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문화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의 땀과 노력을 언급하면서는 "그 꿈에 날개를 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인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2025-08-15 21:14:29
김문수, 농성 중 돌연 '다리 찢기'…10분간 체력 과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농성에 돌입한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농성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체력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 차원에서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항의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를 통해 농성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이날 채널에 게시된 영상에서 김 후보가 농성 도중 10여분간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 로비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아 농성을 이어가던 김 후보는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정장 재킷을 벗은 뒤 팔굽혀펴기를 시도했다. 김 후보가 연속으로 팔굽혀펴기 70개를 하자 현장 관계자들은 "살아있다"라고 호응하며 힘을 실었다. 김 후보가 허리를 굽힌 채 양팔을 비틀거나, 바닥에 누워 발을 구르는 하늘자전거 등을 이어가자 주위에선 "유튜브에서 김문수 체조법으로 유행하겠다", "현재 실시간 채팅창에 좋은 댓글들만 올라오고 있다" 등 반응이 나왔다. 김 후보는 또 바닥 매트에 누워 양다리를 들어 올린 뒤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발을 돌리거나,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려 접었다 폈다 하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했다. 태권도에서 하는 '몸통 지르기' 동작도 여러 번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앞서 대선이 진행되던 지난 2월엔 양복 차림으로 운동장의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 6개를 거뜬히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그는 대선 패배 다음날인 지난 6월 4일엔 "오늘 아침 집 근처 관악산. 다시 일상으로"라는 글과 함께 산에 올라 턱걸이를 하고 훌라후프를 돌리는 영상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농성 이어가던 중 당권 도전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만났다. 안 후보가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항위 시위를 벌인 데 대해 "욕먹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못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안 후보도 "김 후보께서도 정말 힘든 일을 지금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2025-08-15 20:26:41
尹 '까르보불닭'·김건희 '팥빙수'…광복절 구치소 특식 보니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김건희 여사는 팥빙수를 점심 특식으로 받았다. 현재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각 은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15일 교정 당국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은 이날 수용자 점심 배식 때 특식을 추가로 제공했다. 특식 예산은 1인당 1700원으로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는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설레임 아이스크림을,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팥빙수와 검은콩두유를 제공했다. 교정시설에서의 특식 제공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것이다. 이 조항은 국경일이나 이에 준하는 날 특별한 음식물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나 공휴일에는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 다만 김 여사는 현재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여사가 서울남부구치소 일반수용실에 입소한 뒤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여사 측은 전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김 여사의 몸이 매우 편찮아 식사가 잘 넘어가지 않는 상황이다. 식이 자체가 잘 안 되는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입소 후 첫 식사로 식빵, 딸기잼, 우유, 그릴 후랑크 소시지, 채소 샐러드를 받았다. 한 끼당 단가는 1733원으로 전해졌다. 이후 점심으로는 김치찌개와 만두강정, 저녁으로는 오이냉국과 비빔나물, 달걀 프라이, 열무김치 등을 받았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에 구속됐고 김 여사는 지난 12일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각각 구속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2025-08-15 19:21:08
배우 조진웅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대표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이날 경축식은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 각자가 주권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구성됐으며 독립유공자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진웅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독자로 등장했다. 조진웅은 정장과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연단에 올랐다. 조진웅은 연단에서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사전환담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13일 개봉작으로, 조진웅은 영화 나레이션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 2015년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에서는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졸업생 출신의 독립군 '추상옥'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독립운동가 역할을 맡아온 조진웅은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시 국민 특사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낭독자로 선정됐다. 앞서 조진웅을 정치적 소신을 담은 발언을 가감 없이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에는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비상계엄으로 파괴했다"고 했다. 조진웅은 그간의 행보와 관련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소신을 밝히는 데 배우로서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왜 부담을 느껴야 하느냐. 그런 사회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다. 소속사에서는 부담스러워하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5-08-15 18:46:05
"1시간 동안 구타"…중학생 아들 숨지게 한 계부 중형
중학생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백상빈 부장판사)는 1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재판에 선 A(40)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월 익산시 자택에서 의붓아들 B(10대)군의 허벅지와 팔, 가슴을 수차례 때리고 복부와 허리 등을 10회 이상 발로 밟는 등 약 1시간 동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비행을 일삼았던 B 군이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사건 당일 오후 7시 25분쯤 병원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상당 기간 학대당하며 14세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었고 왜소한 체격이나 폭행당해 죽어가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느꼈을 고립감은 일회적인 게 아닌 오랜 기간 형성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정신적인 충격을 보면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와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시 폭행으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것을 예견하지 못했다"며 "살인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부검 결과 복부와 등허리 등 광범위한 피하출혈, 근육 간 출혈, 장막하·후복막강 출혈, 뇌출혈 등이 확인됐다"며 "피고인은 범행이 이어진지 약 50분 뒤에서야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등 살인에 대해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에도 피해자 등을 상습 학대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훈육 명목으로 폭행을 반복했다"며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아동을 장기간 정서·신체적으로 학대했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검찰은 친모 C 씨(30대)도 아동복지법 위반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C 씨는 아들 B 군이 계부 A 씨에게 학대당한 사실을 알고도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08-14 17:09:30
정청래 "국힘, 의리 없어…왜 '尹어게인'만? '김건희어게인'도 외쳐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의리 없는 정당'이라고 비꼬았다.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했다는 사유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게 '경고' 조치를 한 것에 "어쩔 수 없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참 의리 없다. 왜 '윤어게인'만 외치나? 듣는 김건희씨는 기분 나쁘지 않겠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김씨가 더 중요하고 실세 같은데, 기왕이면 '김건희어게인'도 함께 외쳐주시라. 편중된 의리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후 또다시 글을 올리며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대 난동' 전한길 경고에 그쳐…솜방망이 처분'이라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어쩔 수 없는 정당"이라고 썼다.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전씨 소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전당대회인지 반쪽 반당대회인지, 내란 옹호 잔당대회인지, 상호 배신자 낙인찍기 대회인지 헷갈린다"며 "국민의힘은 내란의 추억, 내란의 미몽에서 깨어나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도 이날 "전한길 솜방망이 경고는 내란과의 단절 거부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 씨에 대한) 경고 징계는 사실상 주의 조치에 불과한 솜방망이"라며 "당의 공식 절차를 방해한 것은 물론 내란을 대놓고 옹호한 엄중한 행동임에도 '물리적 폭력이 없었다'는 이유로 가장 낮은 수위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내부에서 '징계할 거리도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는 사실은 기강 붕괴를 넘어 내란과 단절할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잃었음을 보여준다"며 "국민의힘의 공정과 상식은 다 어디로 갔나"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전한길 개인에 대한 경징계 문제가 아니다. 국민은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내란 동조' 정치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코미디 같은 결정을 철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징계와 제도 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2025-08-14 16:26:02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4일 헌정사 최초의 전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에 대해 "국민 보기 남사스럽고 참 부끄럽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2022년 1월 대선에 합류하면서 윤 후보에게 두 가지 약속을 하라고 했는데, 하나는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조치를 취하고, 또 하나는 처가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선언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유감스럽게도 두 가지 모두 약속을 지키지 않아 오늘의 국가적 난제를 초래한 것"이라며 "참담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틀 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 대선후보 당 경선 때 폭로된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 내용이 떠올랐다"며 "그때 천공, 건진법사, 손바닥 王자 등 무속이 횡행한 것을 보면서 앞으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그런 것들이 모두 묵살된 채 20대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이 진행됐다"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 유감"이라고 재조명했다. 21대 대선에 대해선 "한덕수를 내세운 사기 경선이나, 아무런 준비 없이 뜬금없이 나온 김문수 후보나, 여러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것이나 모두 비정상적이었다"고 원망 섞인 울분을 토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민중기 특검팀 구속 후 첫 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 올라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첫 조사에는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가 두 명씩 번갈아 가며 입회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여사의 소위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김씨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의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를 도운 후 자백해 1심에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인물이다. 김 여사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를 지내는 등 일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검은 지난 2023년 6월 김씨가 몸을 담았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여러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184억원 상당을 투자 받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2025-08-14 14:12:27
국힘 윤리위, '전대 난동' 전한길에 "경고 조치"…가장 낮은 수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 도중 이른바 '배신자 난동'을 일으켜 행사를 방해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여상원 중앙윤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다수결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전씨 본인에게서 20분가량 설명을 들어본 결과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과 전씨가 말하는 사실 관계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언론에서는 전씨가 선동해서 배신자 구호를 외쳤다는데, 전씨는 기자석에 앉아 있다가 책임당원들이 먼저 '배신자'를 외치고 있을 때 우발적으로 당원석으로 가서 배신자를 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윤리위가 제명을 포함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승복하겠다고 했고, 일부 윤리위원들은 '주의' 조치를 건의했지만 다수결을 거쳐 '경고' 조치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 위원장은 "가장 큰 주안점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해 누군가 징계를 요구하면 그땐 전씨가 아니라 누구라도 중징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고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에 이어 가장 약한 수위의 징계다. 앞서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연설 도중 당원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후 당원 간 신경전이 격화되면서 지지자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발생했던 '후보 교체' 파동으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당원권 3년 정지' 요청 처분을 받은 권영세·이양수 의원 징계 안건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2025-08-14 13:36:35
"특검이 500만 당원 개인정보 요구, 이게 독재"…국힘, 긴급의총
국민의힘은 14일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당사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했다. 압수 수색 당시 당원 명부 전체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긴급의총에서 특검의 당원명부 확보 압수수색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당원명부, 당원 개인정보를 절대 (특검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의총에 앞서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민주주의 파괴특검 당원명부 절대사수'라고 적힌 피켓시위를 벌이고 구호부터 외쳤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자기편을 사면하고 야당을 특검의 칼로 탄압하면서 국민 통합의 날이 돼야 할 광복절을 국민 분열의 날로 만든 이재명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당사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겠나. 그런데 그 당사보다 훨씬 중요한 게 당원명부"라면서 "당원이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어제 전당대회의 일환으로 충청·호남권 현장연설회를 하는 와중에 중앙당사로 특검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며 "야당의 전대 일정이 이미 공지된 상태에서 마치 빈집털이범처럼 중앙당사를 침탈해 들어온 것은 정말 천인공노할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특검이 우리에게 내놓으라는 것은 500만 당원동지의 개인정보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가입일시, 탈퇴일시, 당원유형정보, 당비납입현황, 계좌번호까지, 말이 안 된다 왜 계좌번호가 필요하나"며 "모 종교단체에 있던 사람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우리 당에 입당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그 사람이 누군지 개인만 특정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 계좌번호까지 털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독재가 아니고 뭔가. 이재명 독재정권이다. 방송법으로 방송 장악하고, 대법관 자기 입맛 맞게 장악하고, 야당 당원명부 탈취하는 이게 바로 독재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지에서 "국민의힘 당원명부 전체를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자료 협조 요청은 특정 명단의 당원 가입 여부를 시기를 특정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료 제출과 관련해 기술적, 효율적 방안 및 제출 방식을 국민의힘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 수색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에게 경북 봉화군수 공천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다. 또 전씨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3년 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대표로 만들려고 한 의혹도 제기됐다.
2025-08-14 12:32:09
유승준 "사면? 원치 않아…한국서 돈 벌고 싶은 생각도 없다"
병역 기피 의혹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48, 미국명 스티브 유)이 일부 팬들이 주장한 입국 허용에 대한 사면을 원하지 않는다고 직접 밝혔다.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면 관련 기사들을 캡처해 게재하며 "나는 사면을 원한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재출했는지 조차 출처도 모른다.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유승준은 "누구는 머리에 든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혜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 나는 명예 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 게 매우 유감스럽다"며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의 팬덤은 성명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의 사면 사례를 언급, 유승준도 입국 금지 해제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와 윤미향 전 의원 등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 결정을 내렸다.이에 팬덤이 불만을 제기하며 유승준의 사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팬덤은 "저희는 이 결정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명분과 대의를 모든 국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는 '대국적 결단'을 내리고 '관용'을 베풀면서, 일반 국민인 유승준에게만 20년 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성명문이 공개되자 이재명 대통령이 10년 전 성남시장 시절 소셜미디어에 올린 유승준 비판 글이 재조명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라며 "인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고 적었다. 이어 "유승준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 젊은이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수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럼에도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LA 총영사관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세 번째 행정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무부는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5-08-13 16:47:00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수용번호 '4398번'을 부여받았다. 김 여사는 구속된 후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13일 오전 서울남부구치소 일반수용실에 입소했다.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수용 번호는 4398번이다.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 부인이라는 신분과 구치소 내 사고 등 우려로 독방에 배정됐다. 구치소 측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김 여사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정밀 신체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김 여사는 여성 미결수 하복인 연녹색 수의를 착용했다. 머그샷을 촬영한 뒤 내의, 수건, 칫솔, 식판, 플라스틱 수저를 받아 수용실로 이동했다. 김 여사가 사용하는 독방은 약 6.56㎡(1.9평) 규모다. 접이식 매트리스와 담요,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세면대, 변기 등이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공하고는 하루 1시간 이내로 운동을 할 수 있고,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지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사 메뉴는 다른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하루 세끼 1식 3찬이 제공된다. 점심으로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만두 강정, 호박 새우젓 볶음, 총각김치가 제공됐다. 아침으로는 식빵과 딸기잼, 우유와 후랑크소시지, 샐러드가 나왔다. 저녁은 비빔 나물과 계란후라이, 열무김치, 오이 냉국이다. 다만 김 여사는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 접견은 일과 시간 중 수시로 할 수 있다.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경비는 전면 중단됐다. 한편 김 여사는 남편인 윤 전 대통령과 달리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양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김 여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할 예정으로, 이날 개인 차량이 아닌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2025-08-13 15:54:36
무면허로 초등생 쳐 안면골절 시킨 80대男 "난 교장 출신" 황당 반응
등굣길 초등학생을 차로 친 80대 무면허 운전자가 "난 교장이었다"는 황당 변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제보자 A씨의 초등학교 2학년 딸은 등교하던 중 초록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하던 차량에 치였다. A씨는 모르는 전화번호로 "아이가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과 10분 전 학교에 간다고 나선 아이는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다. 이 사고로 A씨 딸은 영구치 3개가 뽑히고 얼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더 화가 나는 건 가해자가 사고 후 신속하게 조처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운전자는 현장에서 '나 그런 사람 아니고 (학교) 교장 출신이다' 등 황당한 말만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가해 운전자인 80대 남성은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운전면허 갱신을 위한 적성 검사를 받지 않아 올해 1월1일부로 무면허가 됐는데도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이다. 12대 중과실 중 2개를 위반했기 때문에 당초 B 씨에게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4일 B 씨에 '구약식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약식 처분은 검찰이 범죄 혐의가 경미하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 없이 벌금형 등 간소화된 절차로 처리하는 제도다. A씨는 "이후 가해자는 무면허 운전과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며 "당연히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검찰은 지난 4월 구약식 처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약식 처분이란 검사가 피의자 범죄를 벌금형 이하라고 판단해 굳이 재판에 넘기지 않고 내리는 처분을 말한다. A씨는 "가해자는 선처를 요구하면서도 '내가 운이 나빴다', '더 큰 일이 났을 수도 있다' 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길 했다"며 "아이가 다쳤는데 최소 금액으로 최대 치료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분노했다. 법원에 탄원서 제출 후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A씨는 "어린 딸을 크게 다치게 만들고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져 너무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2025-08-13 14:31:13
에이즈 숨기고 동성과 성관계한 40대男 항소심서 감형, 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지인과 성관계하고 마약도 투약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판사 윤중렬)는 1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윤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이미 동종범죄로 여러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으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2023년 12월과 이듬해 3월 자신이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 B 씨와 청주시 복대동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3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370여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5차례 매수해 되팔거나 투약한 혐의도 있다. A씨는는 B씨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0.3g의 필로폰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7년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하고 장기간 필로폰을 매수·매도·투약했다"며 "체액을 통한 에이즈 전파매개행위도 했으나 상대 남성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5-08-13 13:19:52
"이재명은 매국노" 안철수에…민주 "대소변 가리며 말하라"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매국노'라고 비난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대소변을 가리면서 말하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내놨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후보의 비판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막말이다. 정치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망언"이라며 "아무리 당대표가 되고 싶어도 대소변은 가리면서 말하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동안 표를 얻기 위해 세치혀를 가볍게 놀렸다가 철수했던 정치인을 우리는 수없이 봐왔다"며 "철수할 수 없는 선을 넘는 정치인에게는 냉철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혁정치로 시작해 중도를 넘어 막장 보수로까지 철수해 버린 안철수, 어쩌다 그 지경까지 됐나"라며 "안철수에게 품격 있는 사과는 요구하지 않겠다. 이미 품격 있는 정치에서 스스로 철수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인의 마지막이 추하면 끝까지 추한 정치인으로 남는 법"이라며 "막말은 자유지만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이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망언을 일삼는 안 의원은 아직도 손가락이 건재하냐"며 "내란수괴 탄생의 일등 공신인 안 의원은 손가락이 10개라도 쓸 말이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안 의원의 써야 할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로 내란괴물정권을 탄생시킨 과오에 대한 통렬한 반성문"이라고 각을 세웠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부의 광복절 특별 사면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 당신은 매국노"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조국, 정경심, 윤미향, 최강욱, 조희연, 은수미, 김은경, 신미숙 등 부부입시비리단, 파렴치범, 뇌물수수범, 권력비리범 등 마치 교도소 호송차로 이송되는 범죄자들을 모아놓은 듯하다"고 이재명 정부의 특사 대상들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들을 국민대화합, 민생 회복 등의 포장지를 둘러 대통령 특혜를 베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식민지에서 자유독립국가로 우뚝 선 8.15 광복절에, 국민을 배반하고 국기를 문란케 사람들을 애국자인자양 포장하고 사회에 풀어준 이재명 대통령. 당신은 친명 개딸들이 대한민국에 심어놓은 밀정이자, 매국노 대통령"이라며 "아마 일제시대 총독들이 보았다면, 이재명 대통령이야말로 한국의 국운을 파괴하는데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탄했을 것"이라고 했다.
2025-08-13 12:41:13
김건희 여사, 최후진술서 "결혼 전 문제 거론돼 속상해"
김건희 여사가 1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와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혼 전 개인사까지 드러나 불편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결혼 전 문제까지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 혐의에 대한 변론을 맡아 법리적으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고, 김 여사는 최후진술을 통해 짧게 입장만 밝혔다고 한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결혼한 건 2012년 3월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51세, 김 여사는 39세였다. 특검팀이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적시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3천800여 차례 통정·이상 거래로 시세 차익 8억1천144만3천596원을 거뒀다고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적었다. 그러나 김 여사는 당시 서울대 경영전문석사 과정에 매진하느라, 다른 활동을 할 겨를이 없었던 만큼,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각각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요구하거나 지시한 적 없고, 건진법사 청탁 의혹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물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법원이 이날 구속 필요성을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할 경우 김 여사는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즉시 수용 절차를 밟게 된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이다.
2025-08-12 17:54:27
송언석 "입시비리범 조국 부산시장 출마? 황당…부산시민 자존심 상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입시비리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내년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것을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누구보다 정의로운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하는 정략적인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사면 자체가 국민과 부산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이제 국민의힘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미래를 함께 지키겠다"고 했다. 김정재 당 정책위의장도 "특혜 황제 사면에 단호히 말하겠다. 이재명 정권이 끝내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넜다"며 "입시비리 잡범인 조국은 마치 독립 운동이라도 한 듯 행동하고, 독립자금과도 같은 위안부 후원금을 빼돌린 파렴치범 윤미향은 오히려 떳떳하다며 보란듯이 활개친다"고 가세했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조국혁신당 지도부 임기는 내년 7월까지지만 조 전 대표가 이보다 빠르게 당무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내 의견이 모아질 경우 전당대회를 앞당겨 조 전 대표가 조기에 전면 등판할 수 있으며 당 대표로 재추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년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부산·서울시장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출마 얘기는 너무 앞서 나갔다"며 "지금 중요한 건 선거보다 내란 청산과 개혁 과제를 위해 어떤 일을 해 나가느냐, 그 중심에서 당과 조 전 대표가 어떤 구심점 역할을 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의 광복절 특사에 반발해 오는 15일 예정된 일명 '국민임명식'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취임행사를 두번 개최하는 행보에 비판적인 것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실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함께 초청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5-08-12 16:30:35
"탈의실 아내 몸이 훤히"…女사우나 노출 논란에 경북 유명 호텔 사과
경북의 4성급 호텔에서 사우나 시설의 유리창 보호 필름이 훼손돼 내부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하자 호텔 측이 사과했다. 호텔 측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나 시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이 시공돼 있으나 최근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성능이 저하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내용을 확인한 즉시 사우나 시설 영업을 중단하고 필름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시설을 점검하고 임직원 보안인식 강화 교육을 할 예정이다.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부에서 알몸이 보이는 여자 사우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경북의 유명 호텔에 3박 일정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며 "7세와 5세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고 마지막 날에 사우나까지 다녀온 뒤 1층 잔디 광장에 산책하러 나갔다"고 적었다. 그는 "호텔 외부를 구경하던 중 3층쯤에서 웃통을 벗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봤다"며 "습기가 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사우나구나'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우나 동선을 아내와 얘기하다 보니 그곳은 여자 사우나였다"며 "밖에서 볼 때 (옷 벗은) 사람의 등과 날개뼈가 다 보이는 정도였는데, 키가 큰 아내는 탈의 시 하체까지 다 보였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호텔 측에 항의 후 객실에 돌아와 누웠는데 아내는 외부에 본인 몸이 노출됐다는 사실에 수치스러워하며 잠도 못 자더라"며 "잔디 광장은 누구나 지나다니는 공간인데 그동안 직원 한 명도 이런 문제를 못 봤다는 게 어처구니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 2021년에도 그랜드 조선 제주 호텔의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돼 투숙객이 피해를 입어 논란이 인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커지그랜드 조선 제주는 당시 입장문을 내고 "운영상의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하여 미비했었던 부분이 파악됐다"며 "상시 블라인드를 내려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알렸다.
2025-08-12 15:19:03
"개딸 잔치"…특사 논란에 야권 국민임명식 불참 선언 이어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오는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성격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국민임명식이 80주년 광복절 취지에 맞지 않고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윤미향 전 무소속 의원 특별사면, 여당의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일방 처리 방침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참을 결정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입시비리범 조국 전 장관 내년 부산시·장 출마설 이야기 나오는 걸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조 전 장관의 지방선거 출마설은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하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조 전 장관이 사면된 것 자체가 국민과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홍형선 비상대책위원은 "이번 사면은 이재명 정부 개국공신인 개딸들을 위한, 개딸들에 의한, 개딸들의 특별 사면 조치"라며 "광복절 80주년의 숭고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역대 최악의 대통령 특사 단행"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조국 팬들, 개딸들, 우리 편, 우리 진영이 좋아하고 지지하면 된다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개딸들을 위한 잔치"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도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에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이 포함된 데 항의하는 의미에서 이준석 대표·천하람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국민임명식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참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8-12 14:23:32
정청래 "이재명이 DJ·盧·文 계승하도록 뒷받침"…원로들은 따끔 충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빛나는 업적을 계승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뿌리 없이 줄기가 없고 줄기 없이 꽃과 열매가 어찌 있을 수 있겠나"라며 "또 선배 없이 후배가 있을 수 없고 어제의 역사 없이 어찌 오늘의 역사가 있을 수 있겠나"라고 운을 뗐다. 정 대표는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국민의 지지와 열망 속에 3년 만에 다시 집권에 성공했다"며 "국민의 손으로 다시 세운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우리 모두가 역량을 집중할 때지만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고 대한민국을 온전하게 정상화시킬 길은 멀고 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 망가졌던 민주주의, 어려움에 빠진 경제를 회복하는 데 다시 힘차게 일어서야 한다"며 "그 어떤 위기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등대가 돼 주셨듯 앞으로도 민주당의 앞뒤를 밝히는 등대가 돼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뜻을 이어 개혁 과제의 완수와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회복할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국정 전반에 걸쳐 고견을 듣고 정책과 당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선배들이 창조한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후배로서 잘 이어나갈 테니 많은 지혜를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정세균 상임고문은 "민주당이이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많이 발전했다. 당연히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어야 한다.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권 여당은 당원만을 바라보고 정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8월15일 국민 임명식은 모든 국민의 축제 속에 이뤄져야 한다. 일부의 국민만 참여하거나 지지하는 임명식이 되면 의미가 반감되지 않겠는가"라며 "당에서 국민 임명식이 국민과 함께 축제의 임명식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하고 노력하고 조직하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채정 상임고문은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내란과 싸워서 성장한 정당"이라며 "내란의 뿌리를 끊어야겠다고 말하는 정 대표의 발언이 때로는 과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본질에 있어서 올바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의 뿌리를 끊고 한국을 민주주의 반석에 올려놓는데 지금처럼 앞장서달라"면서도 "그러나 과격하지는 말아달라"고 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처리하겠다는 대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과유불급'이다. 실적이 보여야 국민이 따라온다. 지리멸렬 보다는 낫지만 지나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당정관계, 대통령은 통합에 방점인데 당은 몰아붙이면 안 된다"며 "굿캅 배드캅하는데 '좋은 역할은 대통령이 가지세요 모진 일은 내가 맡을게요'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흐름을 보면 정치 자체가 붕괴됐다. 새 정치를 모색하는 길은 그것만으로는 안된다"고 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민주당이이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많이 발전했다. 당연히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어야 한다.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권 여당은 당원만을 바라보고 정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8월15일 국민 임명식은 모든 국민의 축제 속에 이뤄져야 한다. 일부의 국민만 참여하거나 지지하는 임명식이 되면 의미가 반감되지 않겠는가"라며 "당에서 국민 임명식이 국민과 함께 축제의 임명식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하고 노력하고 조직하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5-08-12 13:36:08
女시신 이틀간 싣고 다닌 30대男, 성폭행 과거까지 '줄줄이'
노래방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이 지인을 성폭행하고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범죄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는 최근 준강간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술에 취해 잠든 지인이 항거불능 상태라는 점을 이용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말에는 전 여자친구인 또 다른 피해자에게 244차례 메시지를 전송하고 주거지 건물에 침입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있다. A씨는 피해자 접근을 금지하는 법원의 긴급응급조치 명령을 받고도 계속해 스토킹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스토킹 범죄 등으로 재판을 받던 중에 추가 범행을 저지른 데다 피해자와 합의하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들 사건과 별도로 살인과 시체유기 등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 6월 25일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 2월 13일 오전 7시쯤 경기 부천시 노래방에서 5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노래방 종업원인 A씨는 범행 후 B씨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싣고 이틀간 부천과 인천 일대를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120여만원을 썼고 그의 반지 2개와 팔찌 1개도 훔쳤다. 그는 훔친 신용카드로 기름값, 담뱃값 등을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오후 6시 30분쯤 인천 서구 야산에 올라가 쓰레기 더미에 B씨 시신을 유기했다. A씨는 B씨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범행 당시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던 중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이혼한 옛 아내의 계좌에 수십 차례 1원을 입금하면서 입출금 내역에 '싸우기 싫다'라거나 '대화하자'는 등의 메시지를 남긴 혐의로도 기소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해당 범행으로 피해자 주변 접근을 금지하는 법원의 긴급 응급조치 명령을 받고도 수십 차례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2025-08-12 12: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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