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언 기자 shyoung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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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중 수개월 전 예약"…러시아發 수술·성형 문의 쇄도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대구 의료관광 산업이 최근 다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거 구축된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다시 작동하면서 환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이후 환자 유입 지속…전쟁에도 러시아·중앙아시아 중심 회복세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2020년 5천288명에서 2021년 1만1천350명, 2022년 1만3천909명, 2023년 1만5천10명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1만4천646명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전년도 수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관광 현장에서는 특히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권 환자 유입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에도 우즈베키스탄 환자 문의가 이어지는 등 전쟁 상황 속에서도 의료 수요는 지속되는 분위기다. 러시아·우즈베키스탄 환자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허루이자 씨는 "코로나19와 전쟁으로 한 차례 흐름이 끊겼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환자가 늘고 있다"며 "현재도 수개월 전부터 예약을 잡는 환자가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환자들은 암 치료, 무릎 수술, 성형 수술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며, 특히 암 환자는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이후에는 대구를 비롯해 경주, 포항 등 인근 지역을 관광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의료관광의 경쟁력은 비용 대비 의료 수준과 접근성에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도심 중심의 의료 인프라, 관광 자원과의 연계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외국인 환자들은 치료 이후 서문시장, 팔공산, 동대구 신세계백화점 등을 방문하며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신뢰가 환자를 부른다"…10년 쌓은 해외 네트워크 효과 톡톡 과거 의료관광 해외 설명회를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도 최근 회복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관광진흥원에 따르면 대구시는 2018~2019년 6개국(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태국, 베트남)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35회 개최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간 1~7회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박재영 BL성형외과 이사는 "이미 형성된 네트워크와 경험이 있어 환자들이 신뢰를 갖고 방문한다"며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병원이 도심에 가까운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환자는 정기적인 치료와 검진 수요가 많아 반복 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관광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도 늘고 있는 분위기다. 체험활동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업 전반의 과제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의료관광 관련 예산 축소와 홍보 기회 감소 등을 주요 한계로 지적한다. 의료관광 패키지를 기획하는 황선동 여행아놀자 대표는 "과거에는 해외 설명회 등을 통해 현지 에이전시와 교류할 기회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기회가 줄었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차량·숙박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사업 발판으로 의료관광 재도약 노려 지역의 의료관광이 다시 시동을 거는 가운데, 대구시는 본격적인 웰니스 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13억5천만원을 포함해 최대 27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의 특화된 웰니스 자원을 활용해 의료·치유·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대구는 '의료관광 중심형' 사업지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구형 메디웰니스 시그니처 상품 개발 ▷지속 가능한 의료관광 인프라 확충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해외 전시회 참가, 의료관광 설명회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고 국제행사와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관계자는 "대구는 도심 반경 내 5개의 상급종합병원이 있어 중증 질환 치료부터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며 모발이식, 성형, 검진, 한방 등 외국인 환자 선호도가 높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도시"라며 "병원, 유치업체, 뷰티·의료기기업체 등과 의료관광산업 논의 협의체를 운영 중이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대구의 전략은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웰니스 산업을 확장하고, 이를 다시 의료관광 활성화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메디웰니스 산업 육성을 통해 치유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2 15:27:14

  • '의원 제명·출석정지' 징계…잇단 비위 오명 쓴 중구의회

    '의원 제명·출석정지' 징계…잇단 비위 오명 쓴 중구의회

    대구 중구의회 구의원 2명이 최근 '제명'과 '출석 정지' 등 징계를 받으면서 기초의회의 도덕성이 사실상 파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지역에서는 기초의원들의 자질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공천 시스템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중구의회는 지난 8일 제313회 제1차 윤리특별위원회와 제2차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김동현(2건)·김오성(1건) 구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았다. 허위공문서 작성 유죄 판결에 따른 징계 안건은 2명 모두 '출석정지 30일 및 공개회의 사과'로 의결됐다. 별도 안건으로 징계안이 1건 더 상정된 김동현 구의원은 '제명'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두 의원은 지난 2023년 동료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작성하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고 이를 의회 사무국 직원에게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최근 법원은 이들에게 벌금 2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다만 김동현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 등과 관련해 중구의회는 징계 사유 비공개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9대 중구의회는 출범 이후 4년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효린 부의장은 보조금 부정수급으로 환수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검찰 수사에서는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아 불기소 처분됐지만, 도덕성 논란은 지속됐다. 권경숙 구의원은 본인과 자녀 명의 업체로 중구청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제명됐으나, 법적 대응을 통해 의원직을 유지했다. 형사처벌로 의원직을 상실한 사례도 잇따랐다. 배태숙 전 의장은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잃었으며, 당시 소속 정당과 의회 모두에서 제명됐다. 이경숙 전 구의원 역시 임기 중 주소지를 중구에서 남구로 옮긴 사실이 드러나 직을 상실했다. 제9대 중구의회는 현재까지 윤리특별위원회를 총 7차례 소집해 10건의 징계안을 처리했다. 이 중 4건은 최고 수위인 '제명'으로 결정되었으며, 이러한 징계 횟수와 수위는 역대 중구의회를 통틀어 전례 없는 최고치다. 이 같은 파행의 근본 원인으로 당시 기초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부실 공천'이 정조준되고 있다. 9대 의회 공천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을 비롯한 당시 당협의 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영태 대구참여연대 정책부장은 "중구의회는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했으므로 의원 전원이 사퇴하고 다시 선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라며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공천권을 행사하려면, 자격 기준을 대폭 강화해 미달자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는 수준의 인적 쇄신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4-12 14:34:27

  • 쌍방울 수사 박상용 검사, 피의자 신분 입건·출국금지 당해

    쌍방울 수사 박상용 검사, 피의자 신분 입건·출국금지 당해

    검찰의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당시 대통령실 등 윗선 개입 여부를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당시 주임 검사였던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9일 "박상용 검사에 대한 고발장이 제출돼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윤석열 정부 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사건을 서울고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박 검사는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청사 내에서 연어회 술 파티를 벌이며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이재명 대통령 관련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9월 박 검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했다. 최근 특검의 요청에 따라 관련 사건을 이첩했다. 이에 대해 대북송금 수사 당시 지휘 책임자였던 홍승욱 전 수원지검장과 실무를 맡았던 박 검사는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전 지검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덮으려는 것이야말로 조작이고 은폐"라며 "증거와 법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외면한 채 조작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음에 들지 않는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수사팀 소속 박 검사 개인을 표적 삼아 집단적 비방과 폭력적인 공세를 가하고 감찰과 불법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보복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특검은 박 검사 외에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국가정보원이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 개입을 시도한 정황을 근거로 당시 해당 기관에 근무했던 관련자들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2026-04-09 18:37:58

  • 대구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 전담수사팀 구성 본격 가동

    대구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 전담수사팀 구성 본격 가동

    이른바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9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이날 오전 대구 북부경찰서로부터 존속살해·시체유기·상해·감금 혐의를 받는 조재복(26)과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아내 최모(26)씨에 대한 사건을 송치받고 강력전담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전담수사팀은 강력전담부장검사(형사2부장검사)를 팀장으로 두고 강력범죄전담부(검사 2명·수사관 4명)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검사 1명·수사관 2명)가 배치됐다. 이번 사건에서 존속살해뿐 아니라 가정폭력 정황도 포착된 만큼 다각도로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이 사건 피의자인 피해자의 사위 조재복과 공범인 딸에 관한 사건을 송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엄정한 보완 수사를 진행해 사건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6:59:26

  • 강의실서 여제자 강제추행 대학교수 벌금형…

    강의실서 여제자 강제추행 대학교수 벌금형…"피해자들 예민한 취급받아"

    강의실 등에서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교수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이영철)은 기소된 대구지역 대학교수 A씨(60대)에게 배심원 7명의 의견을 참고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3~4월간 20대 여제자 B씨와 C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교수 연구실에서 중간고사 시험 시간을 알아보기위해 방문한 B씨의 팔 부위를 수 회 움켜잡았다. A씨는 또 강의 도중 C씨의 왼팔을 잡거나, "학과 사무실에 우편봉투를 가지러 가자"며 나란히 걷다가 갑자기 C씨의 손목을 잡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배심원들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국민참여재판은 무작위로 선정된 국민 배심원이 유·무죄를 판단하고, 유죄를 결정하면 적정 형량 등도 토의해 재판부에 권고하는 재판 방식이다. 양측 입장과 수사자료를 검토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의견을 내놓았다. 배심원 4명은 벌금 500만원, 1명은 90만원, 1명은 징역 4개월, 1명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양형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당시 피해자들의 신체 부위를 만질 필요성이나 상당성은 없었다"라며 "피해자들은 교내 인권센터 신고 등 대응 과정에서 학교로부터 예민한 사람 취급을 받는 등 더 큰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이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2026-04-09 16:25:44

  • 신용등급 조작 104억원 대출 도운 前농협 임원 구속 기소

    신용등급 조작 104억원 대출 도운 前농협 임원 구속 기소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최정민 부장검사)는 9일 시세 차익을 노리고 농지를 불법 취득하려는 일당에게 약 104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혐의로 전직 농협지점장 A씨와 공모한 대출 브로커 B씨를 구속기소 했다. 대출브로커와 명의도용자 등 15명은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0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대출 브로커 B씨와 공모해 농협 전산 시스템에 대출 차주들의 신용등급을 허위로 입력하고 농지취득자격증명을 위조하는 등의 방식으로 25차례에 걸쳐 약 104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준 혐의를 받는다. 대출브로커와 차주들은 농업경영 의사가 없음에도 농지취득자격증명을 거짓 발급받거나 부동산 매매가를 높인 '업계약서'를 위조해 제출했고 A씨는 허위서류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불법 대출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농민을 위한 NH농협은행의 대출상품을 악용해 불법대출함으로써 현재까지 약 61억원의 대출원금이 연체되거나 최종 손실 처리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2026-04-09 15:35:18

  • 대구고검

    대구고검 "보완수사권 없인 항고 무소용…시민 구제 기회 놓칠 것"

    검찰청 폐지를 반년여 앞둔 가운데 대구고검이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밝혔다. 대구 검찰이 조직 기능 재편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아라 대구고검장 직무대행(차장검사)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공소청법안 제정과 검찰청 폐지 결정 이후 보완수사권 폐지 등 여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공소청 전환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설명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보완수사권은 검찰이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사건에서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수사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이다. 현재 여당은 검찰에 직접 수사권을 부여하지 않고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보완수사요구권'만 남기는 방안을 당론으로 정한 상태다. 조 직무대행은 "항고의 이유가 있다고 인정해 불기소 처분을 바꾸려고 한다면 기존의 판단을 뒤집을 만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라며 보완수사권 폐지로 범죄 피해자가 활용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구제 수단인 항고 제도가 실효성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검은 항고 사건에 재기수사명령(원 처분청에 대한 재수사 명령)이나 직접경정(직접 수사 후 처분 변경)을 통해 사건 결론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수사의 오류를 잡아내기도 이를 바로잡아 결론을 변경하기도 어렵다는 주장이다. 일선 고검 검사의 보완수사를 통해 사건의 결론이 바뀐 사례는 많다는 게 조 직무대행의 설명이다. 대구고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항고 사건은 연평균 약 1천800건 접수됐다. 이 중 재기수사명령(원 처분청에 재수사를 명하는 것)은 약 130건으로 7.2% 수준이다. 재기수사명령 사건의 기소율은 55.7%로, 연평균 약 71건이 기존 불기소 처분에서 기소 처분으로 바뀌었다. 조 직무대행은 "항고와 재기수사명령, 직접경정 등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전제로 한 제도"라며 "보완수사권 폐지로 이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사건 처리 장기화, 법률 비용의 증가, 범죄 피해자 보호 공백 발생 등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검찰의 형 집행 기능과 수사권 간의 연계성도 강조했다. 그는 "형 집행 역시 수사권이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도피한 자유형 미집행자를 검거하거나 벌금·추징금을 집행하려면 소재 추적과 재산 확인 등 수사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지검의 경우 지난해 자유형 미집행자 246명 가운데 137명을 검거해 검거율은 56.4% 수준이다. 조 직무대행은 "수사권이 없다면 검거나 재산 추적이 어려워지고 대상자가 거부할 경우 벌금형이나 추징금 집행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며 "공소청 체제에서도 최소한의 보완수사 기능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직무대행은 마지막으로 "오늘을 시작으로 고검 기능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며 공소청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2026-04-08 16:00:04

  • 고립사·은둔 막는 통합지원센터…대구 첫 맞춤형 서비스

    고립사·은둔 막는 통합지원센터…대구 첫 맞춤형 서비스

    대구 지역 고립·은둔 위험군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대학이 중심이 된 통합돌봄모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본지가 연속 기획보도로 공론화한 '대구 사회적 고립사' 문제가 고립 위험군을 분석한 연구보고서 발표로 이어진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 현장 대응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대구보건대는 최근 DHC통합돌봄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열고, 보건·의료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대학·민간기관이 협력하는 통합돌봄 체계가 구축된 것은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앞서 지난해 매일신문과 대구보건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구 지역 고립사 위험군 분석을 통한 지역사회 맞춤형 예방체계 구축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진됐다. 당시 연구에서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고립 위험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복지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센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파편화된 복지 서비스를 통합하고, 보건·의료 기능을 결합한 현장 중심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센터는 돌봄 사각지대로 지적된 중장년층을 위한 별도의 민간형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치위생, 물리치료, 작업치료, 사회복지 등 관련 학과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통합돌봄 동아리'를 운영해 현장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미래 돌봄 인력 양성까지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학 교수진이 연구와 가이드라인 수립을 맡고, 생활지원사와 사회복지사가 현장에서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사업들도 여럿 추진된다. '구강관리돌봄단'은 대구 9개 구·군 전역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직접 방문해 구강 건강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영양 섭취와 전신 건강 개선까지 도모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미숙아 가정 대상 모자보건 사업 ▷학교 밖 청소년과 노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어르신의 신체 기능을 분석해 낙상 위험을 줄이는 '주거환경 개선 리빙랩' 사업 ▷치매 예방과 인지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춘기억돌봄단' 등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돌봄 서비스도 운영된다. 센터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서구·남구·북구의 지역 복지관과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강상훈 DHC통합돌봄지원센터장(사회복지학과 교수)은 "각 사업의 대상자들을 발굴한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고립·은둔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역 기반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매일신문은 지난 1년간 취재를 통해 '대구고립보고서' 시리즈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고립 위험군의 공간적 특성과 주거 유형별 고립 양상을 처음으로 드러내며, 고립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구조의 문제로 제기했다. 연재 이후 행정과 정치권에서 관련 대응 논의가 이어지면서, 고립 문제를 공공 의제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6-04-07 16:42:34

  • 때아닌 우박 '후두둑'…오락가락 날씨에 시민 '우왕좌왕'

    때아닌 우박 '후두둑'…오락가락 날씨에 시민 '우왕좌왕'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우박과 소나기가 내리는 등 오락가락한 날씨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기온이 더 떨어지는 등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와 시민들의 대비가 필요하다. 6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부터 약 2분간 대구 공식 관측지점에 지름 1~1.5㎝ 크기의 우박이 관측됐다. 우박은 경산, 영천 등 경북 지역에서도 관측됐다. 공식 관측소가 없는 일부 지역에서도 우박이 약 10분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도로를 통행하던 시민들이 인근 건물로 대피하는 등 일시적인 혼란도 발생했다. 기상청은 기온 하강과 대기 불안정이 겹치면서 우박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경북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의성 13.7㎜, 구미 12.5㎜, 청송 10.4㎜, 대구 9㎜ 등이다. 비구름이 지나간 뒤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7일과 8일 대구 아침 기온은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 전국에 또 한 차례 봄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6-04-06 15:59:57

  • "운송료 절반이 기름값으로…일 할수록 적자 나는 구조"

    "기름값 때문에 일을 쉬고 싶어도 고정비가 무서워 못 쉽니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운행할수록 손해라는 하소연이 나오지만, 차량 할부금에 지입료·보험료까지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 앞에 핸들을 놓을 수도 없는 처지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경유 가격은 리터(ℓ)당 6.51원 오른 1천890.68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루 수백 ㎞를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들에게 유류비 상승은 곧 수익 감소나 다름없다. 화물차 기사들 사이에선 "운송료의 절반이 기름값으로 나간다" "일을 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라는 반응도 적잖다. ◆"고정비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운행" 대구를 거점으로 포항~경기도 구간을 오가는 25톤(t) 화물차 기사 오한기(53) 씨는 "체감으로는 일을 안 해야 할 수준"이라며 "그런데 일을 쉬면 고정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씨는 최근 몇 달새 월 유류비가 100만원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류비 외에도 차량 할부금(200~300만원), 지입료(20~30만원), 보험료(약 30만원) 등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오 씨는 "차를 세워도 돈이 나간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운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행 유가연동보조금 제도가 실질적인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유값이 ℓ당 1천700원을 넘으면 초과분의 최대 70%를 지원하지만, 보조금 상한이 ℓ당 183원으로 묶여 있어 경유값이 1천961원을 넘어서면 추가 상승분에 대한 보조 효과가 사실상 사라진다. 차량별 지원 한도도 있어 오 씨의 경우 월 2천200ℓ를 초과하면 전액 자비 부담이다. 그는 "한 달 중 열흘 정도는 보조금 없이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송 구조에 따른 체감 차이도 크다. 대형 운송사와 연간 계약을 맺은 경우 유가 상승분이 운임에 일부 반영되지만, 이른바 '콜바리'(콜을 받아 화물을 운송하는 것) 형태로 일하는 개별 운송 기사들은 유류비 상승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상황에 기사들은 '기름값 절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뜰주유소나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건 일상이 됐고, 무전기로 지역별 기름값 정보를 공유하며 30분 이상 줄을 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화물차 기사 김모(48) 씨는 "단 몇십 원 차이에도 수만 원의 비용 차이가 나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다닌다"며 "오늘이 최저가라는 생각에 기름을 미리 채우는 게 습관이 됐다"고 했다. ◆등유도 가파르게 상승…농가 부담 '가중'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난방용 등유 역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농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 지역 등유 가격은 지난달 1일 1,353.71원이던 가격은 12일 1,602.89원까지 치솟은 뒤 소폭 하락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날 1,571.74원을 기록했다. 한 달 새 약 218원(약 16%) 이상 오른 셈이다. 이처럼 등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설 농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난방비 비중이 높은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화훼 농가 등에서는 유류비 증가가 곧바로 경영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 상승이 농산물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난방비 부담이 커질 경우 생산 단가가 올라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상기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비용 요인이 더해질 경우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역 한 농가 관계자는 "작물 키우려면 일정온도 유지를 위해서라도 난방비가 계속 든다. 등유 가격이 오른만큼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며 "면세유 공급 확대 등 지원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화물연대 "운송업계 연쇄 위기"…국토위 지원폭 늘릴 것 노동계는 구조적 개선 없이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번 사태는 유가 변동에 취약한 운임 체계와 높은 고정비 구조, 보조금 제도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개인 화물차주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수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장은 "유가 위기가 올 때마다 그 부담을 화물차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유가보조금 상한선 해제와 함께 긴급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원이 있어도 겨우 고정비를 넘기는 수준이다. 보조금은 언 발에 오줌 누기나 다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사업자인 기사들을 대상으로 할부금 유예나 저금리 대출 등 현실적인 금융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일부 품목에만 적용되는 안전운임제 역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도 움직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자원 안보 위기가 발령되면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자치단체장 판단으로 유류세액 한도를 초과해 유류 구매 비용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최소 운임 보장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운송 노동자들의 과속·과적 운행을 막기 위해 최소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시행됐다가 일몰됐고, 올해 2월부터 3년 한시로 재도입됐다. 하지만 적용 대상은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에 한정돼 있다. 전체 화물차 기사 중 약 95%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화물 노동자들이 전 차종과 전 품목으로 확대를 요구하는 이유다. 현장에서는 제도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최근 재시행된 안전운임이 중동 전쟁 이전 기준으로 책정돼 급등한 유류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안전운임위원회가 현실을 반영해 운임을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화물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이 오르면 일을 더 해야 버틸 수 있지만, 전쟁 영향으로 물류량 자체가 줄었다"며 "높아진 비용을 개인이 아니라 화주와 운송사가 함께 분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요구를 알고 있으나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경로로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를 듣고 있다"며 "먼저 제도 성과를 분석해 효과가 있는지 따져봐야 하고, 품목 확대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일몰 폐지 여부, 품목 확대 방향 등을 검토하고 정부안을 제시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제도의 윤곽이 그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류비 지원책이 부족하다는 현장 목소리에 대해 정부는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유가보조금 지급 지침 개정, 보조금 지급 비율 한시 상향, 영업용 화물차의 고속도로 심야 통행료도 한 달간 면제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다 쏟아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경유 ℓ당 1천700원 초과 가격분에 지급하는 보조금 상한을 높이는 제도 개편 방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연장하는 안 등을 두고 고심 중"이라며 "화물 노동자들이 유가 상승에 취약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는 부족함이 있겠지만 정부가 이처럼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시면 좋겠고,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계속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2026-04-02 17:27:16

  • '경유값 2천원↑' 천장 뚫은 유가…멈출 위기의 화물업계

    '경유값 2천원↑' 천장 뚫은 유가…멈출 위기의 화물업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고강도 군사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 유가가 또다시 출렁이고 있다.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화물 운송업계의 위기도 한층 심화될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요 목표물을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며 무력 타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 직후 국제 유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2일 한국시간 오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3달러대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유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이런 혼란스런 분위기 속 국내 화물차 업계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운행을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운임에 유류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구조 속에서 유가 상승에 따라 '달릴수록 적자'라는 게 화물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화물업계가 멈추면 국내 물류시스템마저 붕괴할 위험에 놓일 수있는만큼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가운데 정부와 국회는 유가연동보조금 연장과 제도 보완 필요성에 공감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수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장은 "경유 가격이 1천600원을 넘으면 위험 수위, 2천원을 넘으면 운행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다. 가뜩이나 물동량이 급감해 기사들은 이중고를 겪는 중"이라며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화물차 운행 중단은 물론 물류·운송업계 전반의 연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4-02 16:25:28

  • '캐리어 시신' 사건 부부 법원 출석…

    '캐리어 시신' 사건 부부 법원 출석…"왜 죽였냐" 질문엔 묵묵부답

    장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대구 신천변에 유기한 20대 사위 부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대구지법 손봉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전 사위 A씨와 딸 B씨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남색 모자에 흰 마스크, 남색 자켓을 입은 채 법원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장모를 왜 살해했는지' '미안하지 않은 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공범 관계인 B씨는 동선 분리를 위해 약 30분 뒤 법원에 나타났다. 검은 바람막이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채 출석한 B씨 역시 '어머니께 미안하지 않은 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중구 주거지에서 장모이자 어머니인 50대 여성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변으로 20여분간 이동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캐리어는 지난달 31일 시민에 의해 발견돼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C씨 시신 부검 결과와 진술 등을 고려, 살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A씨에게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B씨에게는 시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전날인 1일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쯤 나올 예정이다.

    2026-04-02 13:40:40

  • 지하주차장 도장 비용 16억원?…수성구 고가 아파트 시끌

    지하주차장 도장 비용 16억원?…수성구 고가 아파트 시끌

    대구 수성구 두산동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주차장 도장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입주민과 입주자대표회의 간 대립으로 번지고 있다. 1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12월 지역 건설업체와 16억원 규모의 지상 2~5층 주차장 도장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실은 올해 2월 공고 이후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이후 입주민들은 공사비가 과도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동일 설계·시방서 기준 타 업체 견적이 약 6억~8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계약 금액이 두 배가량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찰 방식 역시 논란이다. 해당 공사는 특정 방수 관련 특허 보유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제한경쟁입찰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최저가 낸 업체를 선정했다고 하지만, 도장 공사와 직접 관련성이 낮은 특허를 조건으로 내건 것은 사실상 특정 업체를 밀어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맞서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공사비와 절차 모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A씨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8억원대 견적은 시방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자료"라며 "바닥·벽체·천장 및 배관까지 포함된 공사로, 자재 두께와 공법에서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규정에 따라 공개입찰을 진행해 최저가로 낙찰된 업체를 선정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제한경쟁입찰 방식에 대해서도 "해당 공법은 내구성 면에서 우수한 기술로, 도장 공사와 무관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입주민 일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 연기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공사가 진행될 경우 장기수선충당금 약 19억원 중 대부분이 소진돼 향후 대규모 시설 교체 시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장덕 비대위원장은 "주민 동의도 제대로 받지 않고 총 공사비의 20%에 해당하는 약 3억2천만원의 계약금이 지급됐다. 반대 여론이 거센 데도 공사를 강행하려는 의도가 궁금하다"라며 "아파트 공동 자금을 이런 방식으로 쓰는 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허 공법이 필요하지 않은 공사에 무리하게 조건을 부여해 입찰 금액을 과도하게 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위해 여러 차례 설명 자리를 마련했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공사가 지연될수록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전체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공업체 측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오는 6일 예정된 공사를 7월로 미뤄둔 상황이다.

    2026-04-01 17:00:58

  • 대구종합복지회관, 찾아가는 현장 상담 '마음충전소' 운영

    대구종합복지회관, 찾아가는 현장 상담 '마음충전소' 운영

    대구시 종합복지회관은 오는 3일 북구 동천동 소재 카페조안나 칠곡점에서 2026년 상반기 찾아가는 현장 상담 프로그램 '마음충전소'를 운영한다. '마음충전소'는 기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일상 생활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심리·구직·건강 분야 상담을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대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여성회관), 동부여성문화회관, 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4개 기관이 협력한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일자리 지원사업인 굿잡카페와 연계해 운영된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상담은 ▷심리 ▷구직 ▷건강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현장 상담 이후 추가 상담이나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각 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재석 도시관리본부장은 "이번 '마음충전소'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을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1 11:00:25

  • 민주평통 대구지역회, 대구경찰청과 통일 기반 조성 논의

    민주평통 대구지역회, 대구경찰청과 통일 기반 조성 논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지역회의는 지난 30일 운영위원들과 대구경찰청을 방문해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은 지역사회 안전과 평화 정착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경찰청 관계자 및 자문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차담회에서는 ▷지역사회 통합과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청년 및 시민 대상 평화통일 인식 제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역 치안과 평화통일 활동이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공감하며,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신철범 민주평통 대구부의장은 "평화통일은 지역사회의 안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경찰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1 09:42:33

  • "걷고 치고 대화하고"…파크골프가 시니어들 사로잡은 비결은?

    파크골프는 이름 그대로 공원(park)과 골프(golf)가 결합된 스포츠다.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된 비교적 신생 생활체육 종목이나 최근 시니어 세대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비싼 장비 대신 나무로 된 전용 채(클럽) 하나와 플라스틱 공만 있으면 충분하다. 일반 골프와 규칙은 유사하지만, 코스 길이가 짧고 구조가 직관적이다. 보통 4인 1조로 구성돼 18홀을 도는 데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홀에 공을 넣기까지 최저 타수를 기록한 사람이 승리한다. 경제적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뛰어나 은퇴 후 여가를 찾는 시니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파크골프가 시니어들의 '최애' 스포츠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탁월한 운동 효과에 있다. 전문가들은 파크골프를 균형감각, 하지 근력, 심폐지구력 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스포츠로 평가한다. 특히 공을 높이 띄우기보다는 굴리는 방식 위주여서 관절에 가해지는 무리가 덜하고 부상 위험이 현저히 낮다. 18홀 한 게임을 즐기는 동안 잔디 위를 자연스럽게 걷다 보면 어느새 약 1만 보가량을 걷게 돼 유산소 운동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조진석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학과장은 "대학 내 시니어 파크골프 전공자를 대상으로 12주간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체력과 정신 건강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부드러운 타격 동작과 걷기가 하체 근력을 강화해 골다공증 예방에 큰 도움을 주며, 이는 장기적으로 노인 의료비 절감이라는 국가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운동 효과 못지않게 주목받는 것은 파크골프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 효과다. 은퇴 후 자칫 사회적 고립감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 시니어들에게 파크골프장은 소통의 장이 된다. 4인 1조로 함께 잔디를 밟으며 공을 치고, 서로의 샷을 응원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깊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 회복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기범 대구보건대 스포츠재활학과 학과장은 "최근 파크골프의 급격한 확산은 한국 사회에서 시니어 문화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고령의 동호인들이 화사한 골프 의류를 차려입고 밖으로 나와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은 단순히 운동을 즐기는 것을 넘어, 새롭고 주도적인 '노년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긍정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2-27 17:18:50

  • 파크골프 메카로 뜨는 대구…스크린 파크골프에 관련 학과까지 '열풍'

    파크골프 메카로 뜨는 대구…스크린 파크골프에 관련 학과까지 '열풍'

    "굿 샷! 나이스!" 지난 19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수성구 함장종합사회복지관의 스크린 파크골프장. 바깥은 늦겨울의 추위가 매서웠지만, 이곳만큼은 어르신들의 열기로 달아올라 있었다. 어르신 7명은 화면 속 푸른 잔디를 향해 연신 골프채를 휘둘렀다. 최근 파크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김모(71) 씨는 "날씨가 추워도 이곳은 따뜻하고 깨끗해 운동하기 좋다"고 말했다. 대구가 파크골프 메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회복지관을 비롯한 공공시설에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는 한편, 지역 대학가에도 '파크골프과' 개설 열풍이 일고 있다. ◆복지관서 '핫'한 스크린 파크골프장…대구서 최초 개발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남구대명종합사회복지관, 남구종합사회복지관, 수성구 함장사회복지관, 수성구 고산노인복지관, 달서구 월배노인복지관, 달성군 북부·남부노인복지관 등 7곳에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달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 복합테마파크에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설치했다. 공공시설에 그치지 않고 민간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지난해 강북점과 수성점에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열었고, 대구백화점도 지난해 2월 대백프라자 10층에 대형 스크린 파크골프장과 실내 미니 파크골프장을 함께 조성했다.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각광받는 이유는 조성 여건의 차이에 있다. 일반 파크골프장은 9홀 기준 7천㎡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 하천변이나 공원녹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잔디 조성, 조경 설비, 유지 관리 비용이 뒤따른다. 부지 확보 과정에서 환경 훼손 논란이 불거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로 대구 북구 금호강 일대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은 법정보호종인 수달의 서식지가 확인되면서 전면 재검토를 거쳤다. 환경영향평가 보완 조사와 관목 식재, 수달 보금자리 조성 등의 대책을 마련한 뒤에야 공사가 재개돼 당초 계획보다 늦은 지난해 6월 개장했다. 반면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복지관이나 공공 체육시설, 유휴 상가 등 비교적 작은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공사 기간이 짧고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용자들은 기존 야외 파크골프장에서 지적돼 온 협회 회원 중심 운영이나 텃세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는 대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천성희 대한파크골프연맹 회장은 "지난 2014년 연맹에서 동호인 교육 목적으로 시중 스크린 골프 프로그램을 활용해 파크골프를 가르쳤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이듬해 대구테크노파크에 '스크린 파크골프 프로그램' 개발 지원을 신청했고, 경북대 산학협력단의 도움으로 전용 프로그램이 처음 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크골프 메카' 대구, 대학가도 합류 대구는 인구 대비 전국 최다 수준의 파크골프장과 동호인을 보유하며 파크골프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대구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의 파크골프 인구는 약 2만1천명이다. 협회에 등록하지 않은 인원까지 고려하면 실제 인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크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칠 교육 수요도 커지고 있다. 단순 동호회 활동을 넘어 지도자 양성과 산업화 움직임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역 대학들도 관련 학과 개설에 나섰다. 영진전문대는 2022년 국내 대학 최초로 파크골프경영과를 개설했다. 첫해 32명이었던 신입생은 지난해 383명으로 늘었다. 이 중 30~40대 학생도 50~60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 대구보건대는 지난해 스포츠재활학과에 파크골프 전공을 신설했다. 대구사이버대는 파크골프복지학과를 개설해 올해 1학기 첫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경북 경산 호산대와 영주 경북전문대도 올해 관련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조진석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학과장은 "몇 년 전 궂은 날씨에도 어르신들이 공원에 모여 파크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지금은 관련 학과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와 함께 대학부 전국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기초지자체들도 파크골프 대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북구와 달성군은 각각 총상금 5천380만원, 2천800만원 규모의 대회를 열었다.

    2026-02-27 17:18:45

  • 범어네거리 지반침하 공사 중 전력 케이블 손상…한전, 수성구·시공사에 억대 소송 제기

    범어네거리 지반침하 공사 중 전력 케이블 손상…한전, 수성구·시공사에 억대 소송 제기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지반 침하 복구공사를 하던 중 지하에 매설된 전력 케이블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수성구청과 시공사를 상대로 억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수성구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5월 23일 범어네거리 일대 동대구로 중앙차선에서 진행된 지반 침하 구간 확인 및 굴착 복구공사 도중 발생했다. 굴착 과정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덩어리들이 지하 전력구 내부로 추락하며 매설된 전력 케이블 3개를 타격한 것이다. 조사 결과 케이블의 파손 정도는 긁힘이나 눌림 등 비교적 경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전은 사고 발생 일주일 뒤 전력구 자체 점검 과정에서 내부로 유입된 폐아스콘과 손상된 케이블을 발견했다. 이어진 케이블 제작사와의 합동 점검을 통해 전력 케이블 하나의 손상이 깊어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한전은 수성구청과 시공사에 케이블 교체 비용 1억9천500만원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지난해 11월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전 측은 케이블 외부 손상이 즉각적인 고장을 유발하지 않더라도 성능 저하나 설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변상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굴착공사 전 한전에 공사 사실을 알리고 입회 요청을 해야 하나 그렇지 않았다"라며 "교체한 케이블은 손상이 가장 심한 것으로 절연체 손상 가능성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공사는 한전 설비 자체에 결함이 있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공사 측은 "이번 사고는 한전 지중 설비의 구조적 불안정과 보호 조치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시공사의 단순 과실로만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며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당시 맨홀 뚜껑이 정상적으로 고정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굴착 공사 도중 뚜껑이 틀과 분리됐고 그 틈으로 폐아스콘이 들어갔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수성구는 법률 검토를 거친 결과 손해배상 책임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성구 관계자는 "구청의 작업 지시에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한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시공사의 과실이 명확하더라도 업체 측이 부담해야 할 문제이지, 구청은 구상 청구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6-02-27 17:18:20

  • 성관계 후 지갑 없어지자…

    성관계 후 지갑 없어지자…"성폭행 당해" 허위신고한 女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뒤 온 지갑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은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4년 10월 19일 대구 달서구 달서경찰서 앞 노상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전 남자친구 B씨한테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에 "침대에 누워있는데 B씨가 성폭행했다"며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달 16일 오후 B씨와 대구 중구 한 모텔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모텔에 두고 온 가방 속 지갑이 없어지자 연락이 닿지 않는 B씨를 신고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군복무 중 성폭행으로 무고당해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하는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2026-02-25 15:52:15

  • '사법개편 3법' 대응, 25일 전국 법원장 모인다

    '사법개편 3법' 대응, 25일 전국 법원장 모인다

    대법원이 25일 전국법원장회의를 소집한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 중인 이른바 '사법개편 3법(재판소원·법 왜곡죄·대법관 증원)'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전국법원장회의 임시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사법개편 3법과 관련한 사법부의 입장을 모을 예정이다. 전국법원장회의는 법원행정처장을 의장으로 각급 법원장들이 모여 사법행정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 법관 회의체다. 통상 매년 12월 정기회의를 열지만, 필요할 경우 임시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9월과 12월에도 회의를 열어 대법관 증원과 법 왜곡죄 도입 등 여당의 사법개혁 추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대법원은 사법개편 3법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특히 재판소원과 법 왜곡죄 도입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크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23일 "이번 법안들은 대한민국 사법부가 출범한 이후 80년 가까이 유지돼 온 사법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헌법 개정 사항에 해당할 수도 있는 중대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피해가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국법원장회의가 사법부의 집단적 대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법원장 출신 한 변호사는 "대법관 증원 문제는 판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특히 법 왜곡죄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 의견이 일치하는 분위기"라며 "대법원이 구심점이 돼 공식 입장을 낼 경우 사법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6-02-24 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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