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한 불대통령이 들고올{보따리}우리가 키워야

요즘 엘리제궁의 당면현안은 미테랑대통령의 방한 일정짜기와 수행원들의 컬러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니콜케흔 공보수석을 포함한 4명의 공보및 의전담당관들은 모든 고유기능을여기에 집중하고 각료수행명단을 알랭쥐페 외무장관에게 조속히 통보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31일 현재 외무장관을 제외한 어느 장관들이 수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윤곽이 그려지지 않고있다.

현재까지 70여명의 수행기자단만 엘리제궁에 접수됐을뿐 바캉스여파가 아직도 내각 업무추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한.불정상회담에 대해 엘리제궁측이나 주불한국대사관측 모두 양국간뚜렷한 현안이 없기때문에 두정상간에 세계정세및 EC관계 한반도 통일및 북한핵 문제등 일반적인 관심사들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밖에 TGV선정에 대한 프랑스측 감사의 표시와 이를 계기로 향후 양국관계의 경협확대및 기술교류에 대한 공감대가 뒤따를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국측에서는 과거 1866년 병인양요때 강화도에서 프랑스해군에 의해강탈당한 국보급 문화재인 규장각도서반환을 양국정상회담을 통해 그 어느때보다도 양국분위기가 호혜적이란 기회를 활용,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 과거에도 수차례 프랑스측으로부터 반환작업을 시도한 바 있다는 주불한국대사관측은 그때마다 프랑스측은 "각나라마다 각각 자기나라 문화재와 보고를 돌려달라 하면 루브르박물관은 빈껍데기만 남게 된다"면서 신통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무튼 양국정상회담에서 우리조상의 얼이 담긴 이들 서고라도 되찾을 수 있게 우리의 외교력을 모아야 할 것같다.

고속전철과 관련 프랑스는 영-불 해협에 내년 투입하는 TGV 유러스타호에 제3세대의 최첨단기술을 가진 고속전철망계획을 내놓고 있다. 우리의 경부고속전철은 그보다 10년이 늦은 2세대 형이다.

TGV한국사업은 2세대와 3세대 기술이 공존, 한국측으로서는 2001년 이 사업이 끝나면 3세대기술까지 완전히 익힐수 있도록 프랑스측으로부터 최대한 기술이전의 실익을 가져올 수 있게끔 이번 정상회담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