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명시대(1)-창구혼잡 진정... "일단 성공적"

금융실명제가 전격적으로 실시된지 한달이 지났다.실명확인 작업으로 혼잡하던 은행창구도 이젠 조용해졌고 8월말까지 폭발적인 수요를 보였던 대구.경북지역 금융창구의 현금통화량도 감소세를 보이고있다.

초기의 혼잡이 예상보다 빨리 진정되고 있다.

연중 최대자금성수기인 추석과 실명전환 의무기간인 10월12일을 전후해 큰손들의 가.차명계좌등 뭉칫돈들의 움직임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은 남아있지만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게 은행관계자들의 평가다.

실명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구은행.대동은행등 지역은행들과 단자사 상호신용금고등 제2금융권에서도 새로운 고객창출을 위한 새상품 개발등 경영전략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이제까지 은행들의 예금유치는 주로 고정거액 거래선을 중심으로 가.차명계좌로 유치했으나 실명제이후에는 소규모자영업자, 중소기업자, 가계중심의 소액예금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금융기관마다 고객세분화에 따른 차별섭외를 강화하고 이에따른 새로운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영업자및 중소기업체 사장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발급을 확대하고 여유자금의 장기예금으로 유도하고 CD등 단기성고액 자금에 대해서는 특정 실적배당상품을 적극권유하는등 고객유형에 따라 예금유치 차별화 전략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은행경영이 정부에서 정해준 대출금 금리차에따라 은행수익이 철저하게 보장되었으나 제2단계 금리자유화가 도입되면 각종 여수신금리가 은행자율에 맡겨져 앞으로 엄청난 리스크가 발생할 소지가 높아졌으며 이에대한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는것이 금융기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대구은행은 자산.부채관리 기법인 ALM체제를 도입, 은행경영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대구지역 단자회사들의 경우 대구투자금융의 거액예금 불법실명사건이 아직마무리되지 않아 실명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지역 기업들에 대한 단기자금 지원 금융기관으로 추석등을 앞두고 특별자금 배정등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실명제 실시이후 영세중소기업, 자영업체들에대한 자금지원 금융기관으로 위상이 높아진 상호신용금고 업계에서도 예.대출업무 확대, 지점개설등 일반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규제조치를 완화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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