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출신 소설가 이대원씨(51)가 대하역사소설 {낙동강} 제1부 3권을 출간했다.{객사}(70년) {개국}(78년)등의 역사소설을 발표한 이대원씨의 {낙동강}은73년부터 작품을 구상해오며 그 일부를 신문에 연재했고 20년만에 단행본으로출간하게된 것으로 비록 해묵은 작품이기는 하지만 영남지방을 공간적 배경으로 1백여년전의 사회상과 인물, 역사적 사건을 개혁이라는 큰 과제안에서재구성하고있어 관심을 끈다.
이 작품은 낙동강변의 한 집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적은 가족사로 장김세도 전단으로 인한 역사와 사회의 타락과 피폐함을 개혁하려는 두부자의 이야기다. 1860년을 전후한 20년간의 역사와 사회상을 들여다볼 수있는 이 작품은 외세에 의존치 않는 내부개혁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려는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당시 시대상은 역사의 일대 전환기로 조선왕조의 통치이념인 성리학이 막판한계점에 도달했으며 신분제도가 무너지면서 반상이 한데 뒤엉키게 되고 열강의 개방압력과 장김일문의 전횡, 매관매직이 극도에 달해 민생이 흉흉한 세기말적 상황이라는게 작가 이씨의 말. 이같은 상황에서 지식층과 피지배 기층민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게되는데 개혁을 통한 새역사창조라는 대명제를 내건 사족논과 혁명을 통한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상천논이 기득권층의 심한 반발에 부딪혀 좌절의 비운을 맞게된다는 줄거리."기존의 향회를 개혁하는 길과 전혀 새로운 민란, 동학을 통하는 길이 당시의 부패한 역사와 사회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설정해 갖가지 사건들에 연루된 등장인물들의 행위와 시대의식을 형상화해보려했다"는게 작가의 창작의도다. {향회} {민난} {동학}등 3권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 대해 작가 이씨는"실록이나 실제 사건의 번안 내지 윤색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종래 역사소설작업에서 탈피해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배면에 깔아버리거나 간접으로등장시키는 정도로 그치고 모든 사건과 인물을 픽션으로 재조립해 대치시키는 기법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대구출신인 작가 이대원씨는 70년 동아일보 장편소설공모에 {객사}가 당선돼등단했으며 대하역사소설 {개국}이 83년 KBS TV에 드라마화돼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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