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량.기계류등예상외호응 결약예상5천만달러...후속책마련부심

상해에서 열리고 있는 '93대한민국상품전'이 당초의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얻고 있어 한국상품의 화동지역 진출가능성에 대한 시험무대가 되고있다.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상해관은 당초 하루 입장객수를 6백여명으로 추산했으나 개막 첫날인 24일에 무려 5천여명의 시민.경제계인사들이 둘러보는등예상외의 호응에 이전시회의 연례화를 결정하는등 나름대로의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개막당일 중국측에서는 손귀장상해인대상무부주임, 륙국현상해국제상회회장등 경제계의 유력인사들을 선두로 많은 경제인들이 몰려들어 특히 차량.기계류.전자제품등에 대단한 관심을 표명한것은 적지않은 소득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중국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부산.대구.경북.인천관등 지방중소기업이 대거 참여, 지방기업의 국제화 가능성의 새로운 장을 열고있다.특히 안경부품 피혁.상품차(상용차)등의 부품메이커들은 현지 메이커들로부터 합작생산제의가 몇건씩 들어오는등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날 호기를 맞이하있어 향후의 기업운신에 커다란 계기를 맞고있다.

한.중양국은 지난해 수교이후 교역및 합작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금년의경우 왕복교역량이 1백억달러를 예상하고 있음에도 상해의 경우 한국상품에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의 한국상품전은 보다 다각적인 경제협력 증진을 모색할수 있는 전기를 맞은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해는 여전히 중국최대의 항구도시로 장강연안뿐만 아니라 동북삼생, 광동생, 산동생, 복건생등과 해운을 통해서 연계되는등 내륙시장의 대외교역창구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계, 석유화학, 조선, 방적, 전자공업등은 중국내에서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원.부자재의 수요가 가장 많은 권역이다.흔히들 중국의 메이커들은 상해에서 사용되고 팔리는 물건이라면 중국어디서도 신뢰성과 함께 환영을 받는다고 인식하고 있어 상해는 전체중국에서 '살아있는 견본시장'기능을 하고있다.

이준용 KOTRA상해무역관장은 "기계류와 섬유원단, 자동차부품등 당장 필요한제품들위주의 구매상담, 합작투자 상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일단 전시회기간중(24-28일)계약서에 사인할 액수만도 당초 예상의 5배인 5천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관장은 "상해는 이미 땅값과 인구의 과밀등으로 중소기업의 투자지역으로는 다소 부담이 가는 곳"이라고 말하고 상해인근의 절강, 강소생의 인구 1백만

투자진출면에서도 이미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우리 진출업계는 단기적으로원.부자재 구득이 용이하고 현지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높아 일단 만족하고 있으나 간접비용이 높아 중소기업으로는 현실적인 매력 못지않게 부담이 많은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장차 중국의 내수시장 참여를 목표로 할 경우, 화동지역 진출문제는 일단 약점보다 강점이 많다고 보는 것이 경제계 일반의 평가이기도 하다.

대체로 이번 한국상품전에 출품된 79개 메이커들의 제품들이 사사건건 일류를 지향하는 상해에서 "생각보다 깔끔하고 경쟁력(가격)을 갖추고 있는 사실에 놀랐다"는 것이 현지의 민.관들이 갖는 초보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12억중국인 중에서 첨단으로만 달리고 있는 상해를 공략하기 위해서도 품질향상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