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래된 명작 개정잇따라

해묵은 명저에 대한 학계의 개정작업이 활발하다.학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노학자들이 이미 수십년전 출간된 자신들의저서에 대해 묵은 먼지를 털어내듯 증보 및 전정(전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는것. 최근 개정판이 나왔거나 작업이 진행중인 책들은 대부분 발간이후 그분야의 대표적인 저서로 자리잡았으나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의미가 희석되고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새로나오는 책들에는 시대변화와 그동안의 학계의 연구성과등이 수용되고 있다. 새로운 사료의 발굴등으로 역사적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시도되고 있는 것들도 적지않다.고려대 강만길교수(한국사학과)는 지난 84년 출간돼 대학생들사이에 필독서가 되다시피한 {한국 근.현대사}(1.2권)의 개정판 출간을 앞두고 있다. 오는2월 선보일 개정판은 80년대 후반 소장역사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계속돼온연구성과, 특히 일제시대 좌익사회주의 운동분야를 포함한 민족해방운동사를대폭 수렴하고 있다. 현대사부문에선 전.노정권과 문민정부초기까지의 새로운 변화가 포함된다. 강교수는 [초판 출간이후 엄청난 사회적 변화가 있었다]는 말로 개정판 출간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김정배교수(고려대 한국사학과)는 지난 77년 자신이 번역 출간했던 {고고학발달사}(글린 대니엘 지음)의 개정본을 최근 내놨다. 원본에 나오는 인용문구를 구분하고 괄호속의 영문이나 생몰연도의 표기를 바로잡는등 초판번역의오류와 미비점을 보완했다. 이에앞서 고김원룡박사는 지난 68년 첫 선을 보였던 {한국미술사}의 개정판 {신판 한국미술사}를 지난해 6월 발간했다. {한국미술사}는 초판이 나온 후 추가작업이 없어 서점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책.제자 안휘준교수와의 공동작업끝에 조선시대의 미술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을 시도했고 회화사부문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전상운교수(성신여대 사학과)도 지난 66년 출간했던 {한국과학기술사}에 대해 76년 개정판을 낸후 처음으로 두번째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고 덕성여대 이원복교수(산업미술학과)는 87년 펴냈던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개정판을, 전한림대 이기백교수(사학과)는 66년 {한국사신론}을 펴낸후 여러 차례에 걸쳐 개정판을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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