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세 전직대통령과의 10일 청와대 오찬회동은 2시간여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0...이날 전직대통령들은 각각 승용차편으로 청와대에 도착, 본관현관 입구에서 박관용비서실장과 이원종정무수석이 이들을 영접, 본관 2층접견시리로아나내.
노전대통령이 오전 11시55분쯤 뉴그랜저승용차로 제일 먼저 도착했고 2분후최전대통령이 슈퍼살롱편으로, 11시59분쯤 전전대통령이 포텐셔로 도착.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이 박실장의 안내로 접견실로 들어서자 "어서 오십시오"라고 맞이했고 노전대통령은 "오랫만입니다"화답.
이어 최전대통령과 전전대통령이 들어서자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전전대통령과 김대통령과 최전대통령에게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인사를 했으나 노전대통령에게는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접견실에서는 사각테이블에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최.노전대통령,왼쪽에 전전대통령이 앉은 가운데 녹차를 들며 날씨와 건강을 주제로 5분간환담.
다음은 주돈식대변인이 전한 접견실에서의 환담 내용.
*김=모두 건강이 좋아 보입니다.
*전=오랜만에 오니 청와대 방향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내가 살던 집은 산이됐습니다. (전전대통령은 영접을 하던 박실장에게 내가 살던 집(구본관) 구경좀 시켜달라고 부탁해 회동후 박실장의 안내로 수궁터로 바뀐 현장을 둘러봤다)
*김=기록은 다 보존하고 있습니다.
*전=국정에 바쁘실텐데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대통령으로서 대통령문화를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누군가 하기는 해야겠지만.
*김=요즘도 등산 많이 하십니까.
*전=일주일에 한번 합니다.
*노=대통령께서는 매일 조깅을 하시지 않습니까.
*김=예, 매일 오전5시에 일어나 조깅을 하는데 30년간 하다보니 습관이 돼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얼마나 많이 뛰십니까.
*김=4km정도 달립니다.
0...이어 김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은 오찬장인 백악실로 이동, 전전대통령은자리에 앉기전에 곧바로 창가로 가 밖을 내다보며 "아이고 많이 변했습니다.집짓느라 많이 깎아냈군요. 집 잘 지었습니다"라고 처음 와보는 신관 건물에 관심을 표명.
오찬은 배추김치와 갓김치를 곁들인 칼국수로 낮 12시5분부터 오후 2시6분까지 2시간 1분간 진행. 오찬장에서는 원탁테이블에 김대통령 오른쪽에 전전대통령이, 왼쪽에 노전대통령이 앉아 전-노전대통령이 마주 앉은 셈.이날 오찬회동분위기는 매우 좋았으며 김대통령이 대화를 주도했고 전전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등 노전대통령에 비해 활달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대변인이 소개.
이날 대화중 서로간에 호칭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나 필요할 경우 {0대통령}으로 불렀다는 것.
오찬자리에서 오고간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김대통령이전-노전대통령간의 화해를 권유했고 이에대해 전전대통령이 "좋은 얘기"라고답했다고.
특히 노전대통령은 사정작업과 관련, 6공의 일부인사들이 구속돼 있는데 대해 "나의 부덕의 소치"라며 선처를 부탁했고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알겠다"라고만 응답했다는 후문.
그러나 주대변인은 "대통령께 물어보니 화합정치에 대해서도 얘기가 있었으나 자연인의 사면 복권 얘기는 없었다고 하더라"고 언급.
0...오찬이 끝난후 김대통령은 전직대통령들과 함께 현관까지 나와 이들을전송했으며 최.노.전전대통령순으로 청와대를 출발.
전전대통령은 계단을 내려오던 도중 노대통령의 등을 몇차례 부드럽게 두드렸으며 이에 노전대통령이 등뒤로 손을 잡으려고 했으나 전전대통령이 이를모르고 양손을 흔들고 내려오는 바람에 두사람간의 악수는 불발.0...이날 회동에 대해 청와대측은 정치보복이라는 우리 정치사의 악순환을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시.
이정무수석은 "김대통령은 전.현직대통령 회동의 선례를 만듬으로써 신.구정권간의 보복과 역사적 단절로 점철된 우리의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잡겠다는충정의 일단에서 이같은 모임이 이뤄졌다"고 설명.
청와대는 이날 회동발표문에서 {화합정치} {국민통합} {포용력}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국민화합차원에서 모종의 조치가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이와관련, 주대변인은 "이번 모임이 새 정치문화와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는 발표문 구절속에 그런 뜻도 포함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이를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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