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1일 낮 청와대에서 30대 그룹회장 23명과 오찬을 함께하며경제활성화 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칼국수를 들며 2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 김대통령은 금년엔 정부와기업가와 근로자가 삼위일체가 되어 놀라운 경제기적의 해가 되도록 하자고당부했고 그룹회장들은 금융비용완화를 위해 금융개방을 조속히 서둘러 주고임금을 안정시켜 줄 것등을 건의했다.
*다음은 이날 오찬회동의 대화요지.
*김대통령=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에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 신년도되고 여러분을 만나기 전에 노조간부들과 만나고 해서 여러가지 좋은 의견을들으려 합니다. 많은 의견을 말해 주십시오.
*최종현선경회장=지난 6년사이 3백%정도의 임금이 급상승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3년간 임금을 안정시키고 싼 해외근로자들의 유입을 허용해 주면 경쟁력이 커지겠다는 의견입니다. 금리수준도 일본 대만선은 돼야 합니다. 물가가 오른다지만 도매물가는 안정돼 있습니다.
*이건희삼성회장=노사문제는 크게보아 2가지입니다. 하나는 사측의 노임착취이며 두번째는 사상적인 외부조정입니다. 삼성에서는 노사화합을 위해 식사와복장을 통일하고 있고 노동자에게 권익을 깨우쳐 주며 인간대우를 해주고 있습니다. 임금이 두자리수로 오르면 외국의 저임노동자 유입이 불가피해집니다.*정세영현대회장=작년의 노사파동에 대해 죄송스럽습니다. 노사의 대립관계가 대화와 이해관계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경총은 임금인상의 가이드라인을 강조하지 말고 권유해 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강제하면 강경노조가 자극이됩니다.
*김우중대우회장=노사간에 문제가 생기면 정부는 노측이나 사측이나 불법에대해 강력 규제를 해야 됩니다. 금융개방이 빨리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은행을 과보호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대처 전총리는 외환관리법을 폐지함으로써영국의 금융시장을 되살렸습니다.
*구자경럭키금성회장=재무부는 은행등 산하기관을 지나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행정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개혁등을 내각에만 맡기지 말고 직접 점검해야 합니다. 공무원은 기업인을 고객으로 생각하며 만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조중훈한진회장=우리가 기업을 하는데는 새롭게 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신경제도 새롭게 해야 됩니다. 공단은 공무원들의 직장을 만들어 주기위해 하는것이 아닙니다. 공단조성을 민간에게 맡기고 이윤이 나면 세금으로 흡수하면 됩니다.
*김선홍기아회장=기아자동차는 강경파가 노조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최대한으로 노력을 하겠지만 절대로 분규를 없게 하라는 원칙을 너무 강조하면 노임을 올려주는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적법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겠습니다.*김상하삼양사회장=기업에 따라 독특한 문화가 있듯이 기업이 재량을 갖고임해야 합니다. 정부는 국가경쟁력강화에 중점을 두고 무노동 무임금, 복수노조 금지, 제3자 개입금지등 어려운 일에 확고한 입장을 정리해 주기 바랍니다.*김중원한일회장=기업이 자유롭게 기업을 할수있는 풍토가 중요합니다. 기업규제가 너무 많습니다. 하지 말라는 규제 대신에 하도록 하는 풍토가 필요합니다.
*김대통령=여러분의 많은 건의를 모두 놓고 검토하겠습니다. 규제완화를 위해 청와대에 점검반까지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금년엔 서둘러 노사합의를 해주시고, 노사화합은 꼭 돈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인간적인 대우에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년에는 지난해 보다 흑자폭을 더 키우고놀라운 경제기적의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근로자와 기업가 그리고 정부가 최선을 다하면 안될 일이 없습니다. 자신을갖고 우리가 경제를 살렸다는 역사에 기록이 남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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