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립오페라단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실

'이리를 보아도 내사랑, 저리를 보아도 내사랑, 아무리 보아도 내사랑 오직나의 사랑...' 현제명오페라 '춘향전'의 아리아 '사랑가'에 맞춰 콧노래를부르는등 오랜만에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의 현장을 찾아 함박 웃음을 터트렸다.대구시립오페라단이 25일부터 나흘동안 매일 오전11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무대에서 마련하고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실'이 화제의 현장. 지난 연말시립오페라단이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도한 청소년을 위한오페라음악무대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계기로 정기적인 청소년음악교실을기획, 그 첫 무대를 마련한 것.'오페라음악에 대한 이해'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음악교실에는 방학을 보내고있는 대구지역의 계성고, 대건고, 달성고, 대륜고, 청구고, 경북여고, 송현여고, 효성여고, 대구여고등 12개학교 재학생 연 5천4백여명이 참석,그동안 학과공부때문에 구경조차할 수 없었던 음악무대를 직접 찾아 성악가들의 노래에 환호하고 오페라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냥 연주복이 아니라 각 오페라작품의 의상에다 분장까지한 소프라노 이명자 김혜경 최윤희, 테너 김희윤 조만수, 바리톤 문학봉 박영국씨등 젊은 성악가들이 베르디, 푸치니, 모차르트의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그리운 금강산' '신고산타령', 외국민요를 열창하자 객석은 술렁거렸고 가요 '향수''사랑으로' '미소 속에 비친 그대'등이 한곡씩 무대를 울리자 객석을 꽉 채운청소년들은 휘파람과 박수갈채를 보내는등 무대와 청중이 하나되는등 절정을이루었다. 또 곡 중간중간에 오페라에 대한 간략한 해설과 아리아에 얽힌 일화등을 재미있게 풀어나가자 청소년들은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생생한 현장수업에 반가운 모습이었다.

청소년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본 대구시립오페라단 음악감독 김완준씨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방학기간이나 수능시험이후 시간을 활용, 정기적으로 청소년음악교실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나가는 한편 이해의 폭을 점차 넓혀 나가는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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