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를 나이보다 5-6세는 젊게 봐준다. 이 듣기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오늘도 세수를 하고서는 거울을 쳐다보고 흰머리 4개를 뽑았다. 신자들은나를 보고는 '하지만 ...같다'는 말을 가끔 쓴다.키는 작지만 부처님 같은 포근한 인상을 가졌다는 둥 눈이 작아도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탐정의 날카로운 그것처럼 매력적이라는 둥, 어리석어빠진 나는거울 앞에서 어떻게 웃으면 더 부드러운 인상을 보일까 싶어 왼쪽으로 몸을틀기도 하고, 다시 오른쪽으로 조금 돌려보기도 한다. 또 작은 실눈이 정말예리하고 매력이 있나 싶어 독사같이 꼬나보기도 한다.
나는 참 웃기는 짜장면이다!
신자들 앞에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선 볼 적에 남자의 외모를 찾다가 신세 망친 사람들 많더라고 침을 튀겨 열변을 토하면서도.... 아무도 없는 나의 방에서는 홀로 거울 앞에 서서 실망을하고는 흰머리칼도 뽑아보고,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 내려고 얼빠진 듯이웃어 보기도 하고, 가뜩이나 작은 눈을 더 작게 그리고 다시 크게도 만들어본다.
내 방 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 있는듯 하여도 하느님께서는 다 보실게다.'신부이지만 이러한 웃기는 짜장면 같은 나의 꼴사나운 태도'를 보시고는 정말 한심스러워 하실게다.
부질없는 외모에 몸부림치는 나를 보시고 하느님은 나의 이런 모습에 실망하실 것 같아 내 자신이 오늘은 더욱더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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