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계의 여론.반응

{행정의 일대 개혁}으로 표현되는 일선 시군의 통합론은 예상이상으로 민감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연초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직할시, 도통합및 시군통합등의 행정구역 개편론은 현재까지 뚜렷한 계획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으면서도 경북도내 일선 시군에서는 찬반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매우 구체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포항시의 포항지역발전협의회(회장 임부갑)는 시군통합의 여론을 주도하는단체로 이미 등장했고 경산지역에서도 빠르면 2월중 민간단체 출범이 예상되고 있으며 김천, 영천등 여타지역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따라서 최근 일선시군의 통합론 논의는 반대보다는 찬성의 흐름이 더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포항지역발전협의회가 건의문에서 밝혔듯이 원래 동일한 생활권을 영위해온 주민들이 행정구역의 분리로 상호보완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도시발전은 오히려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해 차라리 통합을 통한발전을 도모해 보자는 것이다.

비단 포항뿐 아니라 점촌, 경산, 영천등 대다수 지역민의 여론이 통합여부에쏠리고 있어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어떤 측면에서는 이들에게 성급한 여론을불러일으키게한 계기가 된꼴이 됐다.

그러나 정치권의 행정구역 개편논의가 구체적 시안도없이 애드벌룬식으로 띄워진데 반해 일선시군이 보인 반응은 중구난방식으로 요란한등 바람직하지 못한 양상을 나타내 {정치권의 경솔한 입놀림}에 대한 비판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부 시군이 조사한 여론동향에는 주민 상당수가 통합에 대해 찬성의 뜻을보이고 있으나 신분보장을 우려한 공무원쪽에서는 오히려 반대 여론이 우세할것으로 점치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군통합론에 대한 일선 시군의 여론이 매우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비해 먼저 말을 끄집어낸 정치권은 아직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시군통합론으로 흐트러진 일선의 분위기를 바로 잡아줄 정책적 결정이 시급한형편이다. 더욱이 이러한 분위기속에 일선시군은 분할된 행정구조속에 독자적인 사업계획을 수행할 형편이어서 통합이 이뤄질 경우 자칫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손실등도 지금부터 미리 짚어두자는 여론도 나오고있다.경산지역의 경우 시는 시대로 상방동에 2만여평의 공설운동장 부지를 확정해놓고있고 군은 하양읍 대조리에 2만6천평을 공설운동장부지로 선정, 지장물조사에 들어가 통합에 따라서는 막대한 예산의 낭비가 우려된다는 것이다.이같은 현상은 공설운동장뿐 아니라 공공도서관 여성회관 문화회관 쓰레기처리장등 각종 시군사업에서 파생할 문제로 분할시군들 대다수가 공통의 애로로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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