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장성{럭키}15층아파트"기우뚱"

럭키그룹의 럭키개발이 포항시 장성동에 건축해놓은 15층 아파트가 준공10개월만인 지난해 6월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해 입주자들이 공포의 날을 보내고있으나 포항시청과 건설업체는 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다.장성동 럭키아파트 101동 1백20세대 입주자들에 따르면 92년 10월 입주후10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벽면에 금이 가는가하면 일부세대의 주기둥이 갈라 터지기시작, 지금은 15층 전체가 벽면 수직 균열 현상과 함께 곳곳에 밖이 내다보일 정도의 틈이 생겼다는 것.입주자들은 현재 이 아파트가 날이 갈수록 균열이 진행돼 붕괴위험에 직면할만큼 금이 갔을 뿐만 아니라 뒤틀리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건축학회 경북지회의 구조안전진단결과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건물의 수직오차(기울기)가 건설부의 표준시방서 허용치(25mm)를 무려10배나 초과한 2백68mm나 되고 있다"며 "재건축을 해주거나 아니면 이주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1년여동안 계속 금이가는 정신적 고통때문에 포항시청에 여러차례 찾아가 대책을 호소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며 "준공검사책임이 있는 포항시 당국이 이렇게 주민고통을 외면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현재 이 아파트 인근동인 202동에는 이종주포항시장이 57평짜리아파트관사에1년전부터 살고있다.

한편 시공회사인 (주)럭키개발은 "건축학회경북지회에 구조진단을 의뢰한 결과 보수.보강을 하면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세대당 7백50만원의 위로.격려금 지원을 제시, 입주자들과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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