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새마을운동이 방방곡곡을 휩쓸고 다녔다. 지금90년대에 들어와서는, 신한국의 구호아래 국제화, 개방화의 바람에 휩싸여있다. 나라가 부강하고 국민이 잘 사는 길이랍시고 언론이나 학계에서 야단스럽게 법석대는 점이 서로 비슷하다. 그 차이점이라면, 새마을운동에서는 그나마 시멘트라도 나눠주면서 국민을 독려했던 반면에, 신한국운동에서는 아무런지원도 없이 공무원들을 볶아대는 것이다.옛날, 동네에서는 쌓인 문제를 풀거나 뭔가 색다른 일에 사람들을 모으려고할때 굿판을 열었다. 이처럼 사회성원들을 동원하는 방식은 생활반경이 마을단위에서 국가 단위로 커졌다 하더라도 거의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요즘 나라 굿판에서는 떡은 고사하고 떡고물도 만져볼수 없는 형편이다. 굿을통해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사회문제를 개인에게둘러씌우려는 발상은 변함없이 나타난다. 고통분담이니, 자율방범이니 하는것들이 그예다. 백성들이 굿도 보고 떡도 얻어먹어야 기분이 좋아 일할 맛이날 터인데 그렇지 못한것 같다. 외국어가 난무하는 굿거리에 서먹서먹한 사람들은 자연히 자신의 집단이나 사회에 대한 소속감이 약해져간다. 공동체의식이 희박한 사람들은 자신의 무력감이 증폭하면 불특정 다수인에 대한 공격으로 해소하려는 성향을 갖는다. 전화통에다 음담패설하거나, 남의 차를 긁고,떼지어 강도짓하며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국제화다 개방화다 하는 거창한 굿판에서 따돌림당한 사람들을 위한 굿떡도마련해야 한다. 세계와 거리가 아무리 가까워진들, 내 이웃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진짜 신바람나는 굿다운 굿을 언제 볼꼬.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