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에는 누가 출마할것인지시중에선 벌써부터 심심찮게 화제가 되고있다. 앞으로 남은 1년정도의 기간이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겠으나 출마의사를 품은 사람들에겐 안달이 날만큼짧게 느껴지는 기간일수도 있을게다. 그래선지 지난 설을 전후해 대구.경북지역에는 출마낌새를 풍기는 지역출신 유력인사들이 이전에 볼 수 없던 동정을 보였다는 소문이다.대구시장출마예상자로는 10명이 움직였다는데 대부분 전직대구시장출신이거나 중앙부처의 고위공직을 지낸 인물로 알려지고있다. 물론 이들중에는 사석에서 출마의향을 밝힌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저런 다른 핑계로 지역인사들을접촉했다는것이다. 뿐만아니라 일부 고위공직자 출신들 가운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시장후보로 거론된데대해 완강한 부인태도를 보여왔던 당사자들이 태도를 바꾸어 탐색활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래 자천.타천간 거명되지 않은 인사들도 일부 한정된 범위에서 활동이 있었다는 것이다.이들의 출신성분으로 보면 구여권이 압도적인 것이 특징이다. 대구.경북지역의 과거 정치적 흐름에서는 당연한 추세일수도 있다. 외지인들이 이른바 TK라부르는 인맥의 성골이거나 진골쯤 돼 보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과거 공직생활에서의 공과는 이미 자신들의 행적을 통해 많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중일부는 국가적으로나 대구.경북지역에 상당한 공적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정권이 문민쪽으로 넘어가고 지방자치시대가 본격 개막되는 시점에다시 이들이 주역으로 나서려는데 대해 지역민들로선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군사정부로 불리어졌던 지역연고정권 30년의 집권기간동안 대구.경북지역이 개발과 소득에서 전국의 하위권으로 추락한 사실을 지역민들은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할 것인가. 대통령 한사람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고 책임을 미룰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 시절에 지역의 개발과 경제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자리에 있었던 인물은 개인적 역량에 따라 다소간 다른평가를 받을수는 있겠지만 연대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김영삼정부가 들어선후 대구.경북권이 개발과 인사문제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상과 관련,되씹어볼만한 외지인들의 발언이 더욱 그같은 책임을 절감케 한다. 최근 중앙요로의 인사들이 이 지역의 낙후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원건의를 받는 자리에서 [과거 지역출신의 쟁쟁한 분들이 나라를 주름잡고 있을때 해결하지않고]하는 답변을 들을때 수모를 느끼기조차 하는 요즘이다. 지역이 이토록 뒤떨어지도록 흘러오는 동안 그때 {쟁쟁한} 지역출신인사들은 지역을 위해 무엇을했던 것인가. 적어도 수도권은 두고 부산.경남이나 광주.전남보다는 낙후되지는 않게 했어야할게 아닌가. 이들지역과 개발수준이나 경제력수준을 맞춘다고해서 지역특혜를 줬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판에 민주당당권경쟁과정에서 부산에서 지역구를 가졌던 이기택대표와호남출신의 김상현최고위원이 대구권에 선거구를 옮길 용의를 공식천명했거나 그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것도 지역민의 정서를 건드린다. 출마야 본인들의 자유겠지만 지역출신 구여권 인물들이 지역의 후진성만 남겨놓고 한풀꺾인상황에선 더욱 창피한 감정이 들게된다. 슬그머니 부아가 치미는 일이기도하다. 이 지역이 왜 이렇게 만만하게 보이게끔 돼 버렸는가.
새 정부의 대선공약사항이었던 경주의 경마장설치사업이 새정부 창출의 연고지인 부산으로 아무런 중간설명도 없이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지역의정치적 장래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대구.경북지역민들은 지역의 낙후성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선택하고 길러야할 절박한 시점을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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