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도중 신자 10여분 무차별 난사

0---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시의 회교사원에서 5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을 무차별 학살한 한 유태인 정착민은 이날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낮 12시45분) 회교사원에 들어와 기도중이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여분간 탄창을 여러 차례갈면서 자동소총을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언.현장 목격자들은 범인으로 알려진 바루크 골드스타인(38)이 사용한 무기가M-16소총과 권총이라고 말했으며 이스라엘 군당국은 분당 9백발을 발사할 수있는 갈리기관총이었다고 주장.

회교사원의 경비원인 모하바드 술레이만 아부 살레(33)는 총격이 시작될 때사원 안에는 5백여명이 기도중이었다고 말하고 "범인은 되도록 많은 사람을죽이려 들었다. 10분간이나 총을 쏘아댔으며 사원 안은 수많은 시체가 피범벅이 돼 널려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근처에 있던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달려가 구조를 요청했으나 이스라엘군은 총소리가 나자 도망갔으며 학살극이 끝날 때까지 골드스타인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분개.

0---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이번 사건은 골드스타인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약4-5명의 유태인이 가담한 것이었다고 주장.

사건 당시 사원 안에 있었다고 밝힌 아지즈 알 하시마미씨(40)는 "4-5명이무릎을 꿇고 예배중이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총을 쏘았다"고 전하고 이들이후에 어떻게 도망갔는지는 모르겠다고 설명.

0---팔레스타인 급진단체들은 이날 사건과 관련, 즉각 보복공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잇따라 경고.

강경 회교원리주의 단체인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내 목표물과 군병력, 정착민들을 공격하기 위한 긴급군사계획의 이행을 명령했다"면서 하마스소속 전사들에게 최대한의 보복 공격을 감행하라고 촉구.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