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은 대학가의 신입생 환영식이 정도를 지나쳐 9일 청주에서 과다하게 술을 마신 여학생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는 충격속에 대구.경북지역대학도 일명 신고식이 군대식 {얼차려}와 구타.폭탄주 돌리기등 가혹행위로 말썽을 빚고 있다.특히 이같은 기합과 폭탄주등은 군사문화의 잔재로 남.여학생을 불문하고 실시되고 있는데 군사문화청산을 부르짖는 대학생들이 그대로 답습, 반지성적행동이라는 비난과 함께 대학사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모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한 김모군(19)은 10일밤 과(과)선배들이 주최한 신입생환영회에 참석, 재떨이에 담배꽁초와 가래침을 뱉아 놓은 소주를 반강제적으로 마시고 거듭된 선배들의 술잔돌리기끝에 인사불성이 돼 병원에 입원하는소동을 벌였다.
또 지난6일 모대학의 K고 동문회 신입생환영식에 참석했던 정모군(20)은 3시간여동안 술자리를 가진후 대학운동장에 집합, 오리걸음과 깍지끼고 엎드려뻗치기등 군대식기합을 받은데 이어 야구방망이로 두들겨 맞기까지 했다는 것.이밖에도 지난2월중순부터 지역대학의 캠퍼스 운동장과 숲등 구석구석마다신입생들이 고교동문회 또는 과별로 선배들로부터 선착순 구보.원산폭격등 군대식 {얼차려}를 받는 장면이 수시로 목격되고 있다.
모대학 공대1학년 박모군(19)은 "선후배간의 유대감형성과 우의를 다진다는명목으로 이같은 신고식이 만연되고 있지만 군사문화의 그릇된 관습은 대학사회에서 하루속히 추방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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