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시대의 민주당을 처음 이끌어온 이기택대표체제의 1년은 아직도 달라진시대상황에 맞는 야당의 모습을 정립하기위한 진통의 과정이라 할수 있다.그동안 이대표의 능력과 업적은 여러가지로 평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에게 부여된 과제와 조건을 놓고 한마디로 말한다면 력부족이라 할것이다. 김대중씨 중심체제로 강고하게 운영돼 왔던 당을 소수계보의 보스로서 떠맡은 것부터가 힘겨운 일이었다. 게다가 문민정부의 등장에 따라 야당의 대여자세도달라져야하는 시대상황을 맞아 적절한 방법을 찾기어려운 입장에 놓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나의 지도체제도 소수계파의 목소리가 높은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함에 따라 당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가 힘든 상태였다.그럼에도 그는 정책대안을 찾기위한 세미나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고 안기부법.정치관계법개정등에 민주당의 의지를 상당히 관철시킴으로써 개혁시대의야당역할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기대에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것은 김영삼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에대해 야당이라도 이를 부정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마냥 지지를 하거나 무비판상태로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때문이라 할 것이다.이러한 국면에서 이대표가 방북문제와 야권통합추진을 들고나온 것은 나름대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라할수 있다. 이와관련, 최근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에서 이대표가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당내 타계파의 공격으로 곤욕을 치르는 것은 그의 입지가 어려움을 다시 확인케하는 것이었다. 청와대회담의 내용을 정확하게는 알수 없으나 이대표의 입지나 제1야당의 입지가 어려워지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힘들어진다면 자칫 정국은 엉뚱하게 미로에 빠질수가 있음을여당도 깊이 느껴야 한다. 그래서 우선 여당측은 여야관계에서 지나치게 독선적인 자세를 취해서는 안되며 야당의 운신폭을 넓혀 원만한 여야관계로 정치개혁의 과제를 풀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와아울러 이대표가 여러차례 천명해 온 야권통합문제는 이 시점에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음을 지적코자한다. 먼저 부정적인 면에선 군소정당과의 통합은 다소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보다 이미 여당측에서 과거의 재야세력들을 흡수하고 있어 선수가 뺏긴것 같은 인상이지만 민주당과 노선을 같이하는 재야의 영입이더 큰 비중을 가지는 것이다.
민주당이 정권대체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를 바라는 국민의 입장에선 이대표체제 1년후의 야권진로가 보다 선명한 대안을 가지고 더 강하게 조직화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