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중씨-호남발길 {딴뜻}있다

김대중 아시아 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이 17일 지난 92년 대선이후 처음으로호남땅을 밟았다.원광대와 전북대의 초청으로 이날 기차편으로 리리에 도착한 김이사장은 원광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고 통일문제에 대해 기념강연을 했다. 18일에는 전주 전북대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후 상경한다.

이번 호남방문은 그가 대선패배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본인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호남인들의 DJ에 대한 향수를 재차 불러일으킬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의미를 부여하려는 시각이 만만찮다.

이에대해 아.태재단과 김이사장의 측근들은 대학의 끈질긴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정치적 의미부여를 부인하며 또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등 서울지역의대학초청에는 응하면서 유독 호남이라고만 배제할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태재단 관계자는 "이같은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기위해 일체의 환영행사를 없애도록 김이사장이 지시했다"라며 "현지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극력 피했다"고 측근들은 말했다.또한 리리와 전주의 이협 장영달 오탄의원등 방문지역의 의원들만 참석토록했으나 이번 방문길에는 전남북의 각지로부터 환영객이 넘칠것으로 보인다.김이사장은 그동안 의도적으로 꺼렸던 광주도 조만간 방문키로 마음을 굳혔으며 4월1일에는 독일 베를린 사회과학연구소 한스 디터 클링거만소장 초청통일문제워크숍을 개최한후 2일에는 제주대를 방문, {세계정세 변화와 한국분단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또한 8일에는 부산대 대학원초청을 받아 {급변하는 세계와 민족의 미래}라는주제의 강연을 하고 9일에는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자신의에세이집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 대한 독서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또한 5월에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니온신학교에서 인권신장에 공로가 많은사람에게 수여되는 유니온메달을 받고 6월에는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이번 호남방문을 계기로 그의 연구활동공간은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