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후원회 결성 부심

정치자금법개정에 따라 정치인들의 정치자금조달 창구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오고 있다.후원회원이 2백명에서 3백명으로 늘어나고 모금액 상한도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증액됨에 따라 정치인들이 후원회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것이다.

지난해 금융실명제 전격실시에 이어 선거법개정으로 선거자금사용이 극히 제한됨으로써 극히 자연스런 변화로 해석된다.

특히 후원회원수를 확대한 것과 관련, 여야의원들이 {생사를 같이할} 핵심득표요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민자당 역시 {수상한 자금}에 의존할 수 있는 시기가 끝났고 따라서 후원회라는 공식 모금창구에 의존해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과거 [누가 여당의원의 후원회에 들어오려 하겠느냐]고 엄두도 내지 못하던 의원들이 너도 나도서둘러 후원회 조직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경식의원은 아예 승용차 안에 후원회 가입원서를 싣고 다니며 도와줄만한상대를 만나면 즉석에서 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해서 후원회원 상한수의 절반가량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아직까지 여당의원 후원회가 충분히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하며 자발적인 정치헌금을 기대하기는 여건이 익지 않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기본적으로 후원회회원수와 모금한도액이 늘어났지만 개인능력에 의해 정치자금을 모금해온 여당의 관행상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보고 있다.이때문에 상당수의 여당의원들이 후원회 조직을 정치자금 모금보다는 선거운동에 자원봉사요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은 어차피 새로운 선거풍토에서는 돈을 쓰는 일보다는 발로뛰어 다닐 일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다 후원회 조직이야 말로 그러한 수요를 공급해줄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새로운 정치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후원회조직을강화하는데 너나 할 것없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미 후원회를 결성한 의원들은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후원회원수와 모금한도액이 늘어난데 따라 후원회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동안후원회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의원들도 뒤늦게 후원회를 결성하느라 바쁘다.

이는 후원회를 통해 합법적인 정치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지만정책자문을 얻거나 선거때 자원봉사자들을 손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의원들의 경우 대부분 법적으로 회원수와 모금한도가 정해진재정후원회와는 별도로 정책자문후원회등을 두어 2원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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