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간 잇따른 대형 돌출사건으로 시달려온 청와대가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5월을 맞아 여러가지로 변모와 변신을 꾀하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UR)이행계획서 수정과 조계사폭력사태에 이어 국무총리교체파문등 악재의 연속이었던 악몽과 같은 4월을 뒤로하고 새출발의 마음가짐을가다듬고 있는 것.청와대는 이들 대형사건을 거치면서 청와대도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을하면서 특히 이영덕신임총리 내각출범을 계기로 청와대와 내각및 민자당과의 관계등에서 새로운 패턴을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김대통령의 재임기간중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해}라고 할 수 있는 금년도 이미 3분의1이 지난 상황에서 5월마저 헛되이 보낼 경우 금년은 물론 남은임기동안의 국정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일종의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무대정치자금 국정조사를 비롯, 북한핵문제, 노사문제등 아직도 풀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마당에 4월과 같은 국정운영의 난조가 계속될 경우 최대당면목표인 국가경쟁력 강화는 표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인 듯 하다.청와대는 이에따라 지난 1년2개월동안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면서 터득한 교훈과 반성을 토대로 면모쇄신을 도모하겠다는 자세다.우선 문민정부 제3기 내각인 이총리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청와대와 내각 그리고 민자당이 삼위일체의 조화를 이뤄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다.
특히 청와대의 관여나 간섭을 가급적 배제하고 당정이 자율적으로 국정과 당무를 주도토록 하는 한편 책임을 지도록 함으로써 대통령의 과중한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통치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청와대는 이같은 자세를 기조로 김대통령이 무엇보다 금년도 최대 국가당면목표인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한다는입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김대통령이 과중한 업무부담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국정의 기조및 통치권자가 관심을 두어야 할 현안을 제외하고나머지 국정현안 대부분은 부처중심으로 정책을 발표하고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대 당면목표인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정책활동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나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정부정책활동을 위축시킬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각부처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정운영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각종 정책에 대한 부처 또는 당정간 의견조율이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내각및 당정간 협조체제를더욱 강화토록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커다란 저해 요인이 될 노사분규등에 대해서는 내각차원을 넘어 청와대는 물론 내각과 당이 혼연일체가 돼 강력히 대처할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이 소모적인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국가경쟁력강화등 대국적차원에서 통치에 임할수 있도록 상무대정치자금 국정조사문제등과 같은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당이 주도적으로 대처토록 한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다만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원만한 여야관계의 정립이 필요하다는점에서 당의 공식적 채널외에 비공식 채널을 통해 새로운 대야관계의 구축을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이 세세한 국정현안을 챙기고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대통령의 이미지 관리에 좋지 않다고 보고 이를 개선할 방침이다.특히 그동안 김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지나치게 {무서운 대통령}으로 인식되어 왔다는 점에서 {부드러운 대통령}으로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입장이다.이에따라 우선 대통령의 일정을 가급적 줄이고 화법도 부드럽게 순화시키는한편 1일 한국 대 카메룬의 월드컵 축구평가전을 관전했듯이 보다 여유있는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기회를 많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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