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문제가 이제 연료봉 보관방법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사실상 북한이속옷만 남겨두고 벌거벗은 셈이다. 그동안 북한핵문제가 벗겨도 벗겨도 끝이없는 양파 껍질같다고 말해온 사람들의 표현대로라면 이제 마지막 속 껍질만이 남아 있는 셈이다.그러면 지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핵연료봉보관방법이 도대체 왜 그토록 중요한가.
북한의 실험용 원자로에는 10개씩 8백개로 묶어진 정확히 8천개의 핵연료봉이 있다.
담배 필터크기만 하다는 이 연료봉은 마치 리벌버 권총 총알처럼 원자로밑에위치, 불탐으로써 연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일정기간 타고난 것을 꺼내 재처리를 하면 플루토늄이 추출되고 그 플루토늄으로 핵폭탄을 만들수 있다.문제는 IAEA가 북한 영변의 핵연료봉이 지난 86년 처음 가동될때 설치된 것이 아니라 북한이 지난 89년 이유없이 1백여일간 이 원자로를 가동하지 않은점으로 미뤄 그때 이미 연료봉을 교체하여 재처리를 함으로써 핵 폭탄 4-5개를 제조할 수 있는 50-60의 플루토늄을 추출한게 아닌가하고 의심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IAEA는 문제의 핵연료봉을 북한이 사찰단의 입회없이 일방적으로 교체한다는 소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나 다행이 플루토늄을 전용했다는 증거가 없고 북한이 교체중인 연료봉을 일정한 곳에 보관했다가 핵문제가 어느정도 타결이 되면 추후검사를 하도록 하겠다는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여 미국이제3단계 고위급 회담 개최를 동의하는등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그러나 IAEA는 북한이 이미 지금의 핵연료봉이 지난 ??년 교체된 것이므로이를 확인하기 위해 비록 일부나마 사찰팀이 지정하는 것만이라도 봉인상태에서 {별도보관}하여 핵문제 협상이 어느 정도 타결되는 시기에 비파괴방사선검사를 하자는 입장이다.
북한은 IAEA가 미래가 아닌 과거에 자신들이 플루토늄을 추출했는지까지 가리려고 하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탈퇴를 선언한후 일정기간 유보상태에 있는 자신들의 {특수한 지위}로서는 부당한 요구라며 이를 따를 의무가 없다며 강력히 맞서고 있다.
과연 북한은 지난 89년 문제의 핵연료봉을 모두 교체, 핵폭탄 4-5개(핵폭탄한개당 플루토늄이 약12kg사용됨)를 만들 수 있는 50-60kg의 플루토늄을 확보해 놓고 있는가.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하지만 미CIA를 비롯한 서방정보소식통은북한이 원자로를 중지한점, 지난 89년당시 북한이 스스로 일련의 자축발언을한 점등으로 미뤄 상당한 심증을 굳히고 있다한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이를 확인할 수 없어 그동안 IAEA가 특별사찰 요구등 줄기차게 이를 확인하려 했었다.
오는 24일 북한에 도착 예정인 IAEA핵안전조치국 추가사찰팀 2명은 사찰요원이라기 보다 바로 이같은 북한의 입장에 대해 설득을 펼 전문요원이라는 분석이 있다. 북한이 끝내 이를 거부할 경우 과연 IAEA가 어떻게 대처할지는 아직모르지만 과거 확보한 플루토늄이 있다면 이를 폐기토록 한다는 게 국제사회의 입장이므로 이번 {속옷 벗기기}가 실패로 돌아가면 또다시 북-미간 회담은결렬될 것이고 결국 유엔을 통한 제재로 갈 것이다. 날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외 사정상 북한이 강경이든 온건이든 의외로 엉뚱하게 나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에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체면을 고려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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