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 값으로 열 권을 읽을 수 있다} 도서 대여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것도 시류를 따라 단독 운영이 아닌 체인점 형태인 것이 특징. 지난 해부터유행하기 시작한 도서 대여점은 서울에만도 {열린 글방} {책세계}등 6-7개의체인회사에 가맹점 2백여개가 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지난 60-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대구의 경우 경대의대.시경.시청 부근의 고서적, 헌책취급 서점거리에 대여서점이 많이 있었으나 7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사라졌다. 그 당시야 출판 사정이 현재와는 엄청나게 달랐고 책을 사보기에도 경제적으로 힘들던 때였으므로 대여서점은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그런 대여서점이 20년만에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것. 이 현상은 독서 습관과도 많은 연관성이 있어 특별히 필요한 책이나 전문.전공 서적등을 제외한'한번 정도 읽고 지나칠 책'을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올 4월 개점한 {책마당}(경북여상 앞)은 대여도서 전문 모(모)서점으로는대구에서 첫 케이스. {책마당}의 이국희씨(38)는 한국통신에서 15년동안 근무하다 개인 사업을 구상한 끝에 '전망이 밝을 것 같아서' 책 대여점을 냈다.당초에는 서울의 {열린 글방}체인점으로 시작했으나 지방이라 도서 공급 차질등 어려움이 많아 단독으로 {책마당}을 경영, 체인점을 모집하고 있는 상태.지난 7일 칠곡 관음동(관음 국민학교 옆)에 체인점을 개업했고 효성코아.송현여중.대구여상 부근에 체인점 개점 준비를 마쳤다.
체인점은 6-9평 정도의 점포를 준비한후 모(모)대여점에 1천3백50만원을 내면 모(모)대여점에서 내부시설.책.고객관리를 위한 컴퓨터등을 제공해주며사후관리 책임까지 맡아준다. 현재 대구에는 {책마당}이외에도 {열린 글방}{깨비} {책세계}등 대여서점이 20여곳 이상 문을 열고 있다.{책마당의 경우 성인소설.동화.월간잡지.전문서적.만화등 3천5백여권의 책이비치되어 있다. 소설.동화는 대여기간 5일, 만화.월간지는 3일씩이며 대여비용은 소설 7백원, 동화 5백원, 만화 3백원, 월간지 1천원으로 1일 초과시 벌금도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3천원을 내고 회원증을 발급 받으면 된다.이 모든 도서 대여 현황, 고객관리는 전부 컴퓨터로 처리된다. 마침 책을 빌려보러온 김성임양(경북여상 3년)은 "매일 한번씩 들러 책을 빌려 간다"며 아이스크림 한개 값으로 책 한권을 읽을 수 있어 용돈도 절약할 수 있다고.이씨는 고객의 성향에 대해 위치관계상 학생들이 가장 많고 주부.직장인등의단골이 많다며 "요즈음은 머리를 쓰지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광고가 많이 나가는 책을 찾는 경향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고전등 무언가 배울 수있는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며 고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독서분위기를 차츰 유도해 나가겠다고. 또 앞으로는 시디롬(CD-ROM)타이틀의 대중화가 눈앞에다가온만큼 시디롬 타이틀도 취급할 수 있어 대여서점의 영역이 더욱 확대될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대여점의 규모로는 구비서적의 숫자나 질에 있어 기존 판매서점을 따라갈 수 없는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독서인구의 확대라는 점에서 역할이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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