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한국통신이 독점해오던 국제전화사업에 데이콤이 참여하면서 경쟁체제로 돌입한 것은 지난 91년12월부터이다.대구.경북지역의 국제전화 시장규모는 93년 기준으로 연간 1백20억원.후발 사업자 데이콤은 경쟁 2년만에 연간 매출액 24억원(대구.경북지역 발신기준)을 기록, 19.8%의 시장을 점유하면서 시외전화사업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데이콤은 경쟁도입으로 국제전화요금이 한국통신은 7%, 데이콤은 10%의 요금인하효과가 발생했고 *요금즉시통보제 *제3자 요금부과서비스 *국제자동수신자부담서비스 ?국제단축다이얼등 신상품개발을 촉진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내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국제전화 경쟁도입은 {국가자원의 낭비}를 가져왔다며 데이콤과는 사뭇 다른 시각이다.
한국통신의 국제교환및 전송시설 운용률이 50-60%밖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데이콤은 경쟁이 시작된 2년간 시설투자비로 5백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는것이다.
한국통신 한 관계자는 [신규사업자의 특성상 필요이상으로 외국산 장비를 도입하여 외화를 낭비시켰다]고 지적했다.
국제전화 경쟁의 또 다른 폐해는 과다한 홍보비 지출.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초기 5%의 가격격차(후발주자 데이콤이 5%싼가격)를 둠으로써 한쪽이 가격경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광고경쟁으로 돌입하면서 연간1백억원대의 광고비가 지출된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광고비 부담이 이용자의부담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체신부는 지난해 국제전화 수익이 기술개발에 재투자되지 않고 광고비로 과다지출되고 있다며 국제전화 TV광고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무선호출 지난해 9월 제2무선호출사업자가 출발하면서 지난86년이후 한국이동통신이 독점해오던 무선호출시장은 격전의 장으로 바뀌었다.경쟁직전인 지난해 8월말 대구.경북지역 가입자는 30만9천여명이었으나 세림이동통신이 무선호출시장에 뛰어들면서 5월말현재 가입자 48만명, 연간매출액7백억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바뀌었다.
대구.경북지역의 제2사업자로 뛰어든 세림이동통신은 한국이동통신대구지사와 신규가입자를 반분하며 8개월만에 9만3천가입자를 확보, 제2사업자로서의위치를 굳혔다.
이같은 양사의 경쟁으로 음성사서함등 각종 부가서비스가 실시되고 종합사서함서비스등 고객을 위한 각종 신규서비스가 개발되면서 통화품질이 눈에띄게나아졌다.
이와함께 양사의 경쟁으로 무선호출 수신가능지역도 크게 넓어지고 있다.지난3월16일 한국이동통신 대구지사는 울릉도에도 기지국을 설치, 경북북부일부지역을 제외한 대구.경북전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후발 사업자인 세림도 오는7월까지 015삐삐 수신가능지역을 경북북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입자확보에 상식을 벗어난 각종 편법이 동원되면서 양사의 경쟁은정상궤도를 이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 3월 전국광역서비스를 6월부터 실시한다고 발표, 과장홍보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세림은 집단가입자빼내오기, 별도의 판매사설립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되기도 했다.
기지국설치경쟁도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양사는 가입자가 많지 않은 경북북부지역에도 독자적인 기지국을 설치, 산림훼손은 물론 중복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 제 점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국내업자간의 경쟁은 비교적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체간의 과당경쟁은 자제하고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의 주도적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데이콤과 제2무선호출사업자인 세림이동통신이 각자의 조그만 이익에만 매달려 사분오열될 경우 국내진출의 기회만을 노리는 외국의 거대 사업자에게 안방을 내줄 수 밖에 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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