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첫 민선교육감 선출 한달여 앞으로

차기 경북도교육감은 누가 될 것인가.오는 8월17일로 끝나는 경북도교육감의 후임이 될 첫 민선교육감선출을 한달여 앞두고 출마예상자나 유권자인 경북도 교육위원회위원 25명 모두 정중동속에 설레고 있다.

입후보 등록없이 교육경력 20년이상자중에서 교육위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교육감을 선출하게 된 현재의 교육자치법에 따라 교육감 피선거권자는 거취표명을 할 기회도 없고 또 공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다.따라서 공개검증자료를 요구할 수도, 받을 방법도 없다는 것이 교육위원이나후보예상자 모두의 불만이다. 그래서 절대유권자 25명을 상대로 학연과 지연등을 총동원한 선거운동은 더욱 은밀하고 음성적으로 치열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감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주현 현교육감(62). 안동출신으로 55년 경대사대 역사과를 졸업, 장학관 포항시교육장 안동고교장등을 거친뒤 86년 경북도교위 학무국장으로 있다 90년8월 임기4년의 교육감이 됐다.노태우전대통령과 경북고동기임으로해서 {정치적 입김}과 관련, 일부 비평도받았지만 그의 교육계 경력이나 인품, 또 4년간의 업적에서 이런 비난은 불식할만했다는 평가도 있다. [세월이 바뀌지 않았느냐|] [후진을 봐서라도|]하는 비평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박치욱 부교육감(60)은 경산출신으로 대구상고-경대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일선중고 교사를 거쳐 장학관, 교장, 교육장등 주로 교육행정직에서 일해왔으며 91년 포항고교장을 거쳐 92년 8월 당시 경북도부교육감의 유고로 현직을 맡고있다.

현직 부교육감으로서 행정수완.대외인지도 등으로 볼때 민선교육감에 뜻이없을수 없으나 대학과 교육계 직속선배인 교육감이 재선의도를 꺾지않는한 그의 행보는 누구보다조심스럽고 음영적일수 밖에 없다.

지난 5월말 하나뿐인 아들을 결혼시킬때도 감쪽같이 일을 치러 교육계 내부에서부터 {이해한다} {너무한다}는 상반된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다.포항중의 이범석교장(59)은 경북고-경대사대 역사과를 나온뒤 성주용암중에서 교사로 출발했다. 성주출신으로 전두환 전대통령의 처가 집안. 장학사, 교장을 거친뒤 86년엔 문교부 장학관으로 뽑혀가는 실력도 인정받았고 90년 화랑교육원장을 지낸후 93년부터 포항중교장으로 재직중이다.교육개혁에 대한 열의는 교육계에 두루 알려져 있는데 그가 화랑교육원장 재직시 실행한 내부개혁은 그의 교육경력과 철학이 현장과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긴 하나 움직이는 만큼 소리가 나는 것도 또한 사실이란 여론.이치형전경산고교장(65)은 경북고와 경대사대 사회교육과를 나왔으며 도장학관과 의성금성중고, 안동고, 포항고교장등을 거쳤다. 교장재직시 진학지도와학생 생활지도에서 소신과 교육철학으로 학교경영을 해왔다는 평가가 주위로부터 교육감후보로 타천됐다는 소문.

김상형시조시인(70)은 문인들과 교직계 동료들의 권유에 뜻을 갖게 됐다며교육위원등에 자신의 문집을 돌리는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청송출신으로장로교 신학대학을 나왔으며 경북과 경남의 국교에서 반반씩 교직경력 41년을쌓았다.

안동중앙고의 우동휘교장(58)은 오랜 사립중고교장회의 회장을 역임하면서주위로부터의 권유가 가장 큰 힘이 된듯하나 아직은 암중모색상태.군위고의 박정양교장(64)은 [개인의 역량과 현실적 지지도를 따져봐야 할것]이라며 본인은 관망하고 있는 형편.

현재 이들 모두 학연.지연을 쫓아 교육위원과의 지면넓히기와 여론형성에 온신경을 쓰면서 나름대로 한걸음씩 내딛고 있는데, 앞으로 한달여동안 어떤변수가 생길지가 관심거리다.

현실적으로는 행동반경이 넓은 현직 교육감과 부교육감이 선거전에서 유리하나 [사회개혁에 맞춰 교육도 개혁돼야 한다면 일선학교 교장의 교육감 입성으로 분위기를 바꿔봐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교육위원들 또한 [교육위원은 25명인데 표는 모두 2백50표나 되는듯하다]고선거운동을 꼬집어 앞을 내다볼수 없는 분위기다.

어쨌든 경북교육계는 이번 첫 민선교육감선출이 경북교육 회생의 전환점이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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