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도파업여파로 화물업체 기사.차량 혹사

철도파업사태로 화물수송이 도로에 집중되면서 화물차량과 기사들이 총동원,연일 수송작업에 나서고 있어 과로와 차량정비불량 등에 따른 대형사고 우려가 높다.특히 시멘트수송차량 기사들은 대기시간중 차안에서 잠을 자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사고위험은 물론 2-3일 후면 운행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업계는우려하고 있다.

레미콘업체의 경우 t당 4천원선이던 운송비(대구-포항간 차량임대 운송기준)가 현재 두배가량 뛰어올라 경영난을 압박시키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시멘트수송 전문화물업체인 경동화물은 하루 90대의 각종 트럭을 동해 삼척 문경등 생산기지로 보내고 있으나 교대기사가 없어 애를 먹고있다.

현재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도 대기시간이 길어져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의 경우 대구에서 한번 갔다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20시간을 넘고 있다.이들은 수요처에 시멘트를 수송한 후 충분한 휴식이나 정비없이 곧바로 다시수송에 나서고 있다.

K레미콘관계자는 "운송시간에 사활이 달려있어 휴식이나 정비는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화물운송이 최우선과제로 등장했기 때문에 경찰도 과적차량 단속도 거의 하지 않아 도로훼손도 심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사관계자는 "고속도로진입시 대형화물차량은 계체를 하도록 돼 있으나 철도파업이후부터 초과량이 심하지만 않으면 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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