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운문면 순지리 고분군에서 6세기중반-7세기초반에 편년되는 삼국시대 횡구식 석실이 대량 발굴조사됐다.운문댐수몰지구문화유적발굴조사단(경북대, 대구교대, 부산여대, 대전보건전문대)은 93년7월부터 금년봄까지 순지리고분군 발굴조사를 벌여 이곳에서 약1백20기의 고분을 확인했다고 발굴조사보고서에서 밝혔다.
이고분군의 구조는 횡구식석실, 횡혈식석실, 수혈식석곽등의 구조로 분류되며 고분군의 90%이상이 경주즉 신나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추정되는 횡구식석실인것으로 나타났다.
순지리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은 지금까지 정리된것만도 토기류 6백여점, 철기류 3백여점등 총 1천여점에 달한다.
토기는 경주계 신라토기가 대부분이고 특히 이곳서 발견된 삼이부호는 경주,청도, 창녕지역에 한정되어 출토되는 지역성을 보이고있다.철기류중 주목되는 유물은 철탁(철제방울) 10여점이다.철탁은 현재까지 영남지역에서는 합천, 대구, 칠곡, 안동등지에서만 20여점 출토돼 철탁 부장자의성격규명에 혼선이 있었으나 이번자료로 어느정도 성격을 파악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고분군의 축조연대는 상한은 장방형의 횡구식석실과 2단투창고배, 장경호등토기류의 형식으로 보아 6세기중엽, 하한은 횡구식석실의 평면형태가 길이에비해 너비가 넓어진점, 인화문이 새겨진 고배등으로 볼때 7세기 초엽으로 생각된다고 보고됐다.
횡구식석실분묘는 봉토의 원형이 남아있는것은 드물고 확인할수 있는 것을보면 지름 8-10m, 높이 3.5m정도의 원형봉토분이다.
운문댐수몰지구문화유적발굴조사단은 순지리고분군의 대부분이 장방형횡구식석실로 축조되고 금과 청동으로 만든 귀고리와 철탁, 청동제 요대장식등의 금속유물이 부장되었다는 점, 그리고 토기부장량이 풍부한점에서 이분묘를 축조한 집단은 6세기이후에 신라가 가야지역으로 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여공을 세웠던 산동지역의 유력계층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발굴지역은 창녕과 밀양을 거쳐 가야지역으로 진출하는 교통및 군사의 요충지였고 통일전쟁시에는 화랑의 교육장소로서 오갑사가 창건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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