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 실무접촉 첫날

1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있은 남북실무접촉에서는 정상회담을 위한 *대표단규모 *회담형식 *신변안전보장 *왕래절차 *편의제공등에서 의견접근을 본반면 *선발대 파견 *방송보도 *체류일정등에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그러나 전반적으로 한차례 실무접촉에서 이끈 성과로서는 고무적이라는 것이중평. 절충식이기는 하지만 {남북정상간의 단독면담}이라는 바탕그림에 합의를 본것이 특히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북한측은 후속실무절차의 일시를 바로다음날인 2일로 먼저 제의하고 나와 미합의 부분의 조기타결의지를 보여 이날의 2차실무접촉에서 쟁점부분의 완전합의를 보는것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있다.1차접촉에서 북측은 회담형식과 관련, 당초 회담초반 단독회담없이 확대정상회담 한차례면 충분하다고 나와 우리측을 긴장시켰다. 단독정상회담만 두차례갖자는 우리측의 생각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북측 특유의 지연전술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확대정상회담이란것은 대개 정상간의 단독대좌에서 어떤 원칙이 합의됐을때열리는것이 보통으로 외교적인 관례를 깨는 {돌연}제의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결국 절충을 통해 쉽사리 의견접근을 보았다. 다만 단독정상회담의형식을 띠지만 당초 우리측 복안인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이 아닌 고위급각료1명 또는 2명씩 배석하는 형태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문제가 합의에 이른뒤 정작 쟁점으로 등장한것은 선발대 파견문제였다.우리는 당초 파견시기가 협상부분이 될것으로 봤으나 북측은 선발대 개념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제관례상 선발대는 1차선발대인 사전답사반과 2차선발대인 행사준비반으로 나뉘어지며 1차선발대는 1개월전에 파견이 확정, 발표돼야한다.

우리는 이같은 관례에 따라 15명 안팎의 사전답사반이 회담20일전인 5일경평양에 들어가야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의 백남준수석대표는 [민족내부의일이니 우리가 어련히 준비를 잘하지않겠느냐] [선발대는 회담직전에 와서 우리측 준비상황만 점검하라]고 맞섰다. 파견시기는 며칠전이면되고 인원도 너무 많다는 것.

그러나 의전, 경호, 통신, 공보팀으로 구성된 사전답사반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모든 행사일정과 준비상황을 북측과 별도로 세세한 절충을 벌여야하고 이어 정상회담 3일전쯤 북한에 들어가는 행사준비반은 앞서의 선발대가 북측과합의한 내용들이 이행됐는지를 확인하며 행사준비에 참여하게 되는 것. 그러나 우리측은 이 문제가 정상회담을 좌우할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우리측은 김주석이 과거 중국등을 방문했을때도 선발대가 파견된바 있기에우리입장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TV생중계방송차의 파견도 평양실황이 여과없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북측이 거부하고 있으나 정부당국자는 [미국CNN방송에 대해서도 생중계를 허용한선례가 있는데도 우리방송의 생중계를 거부하고 있는것은 정당성이 약하다]고 타결을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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