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연극계 작품료 부담 커진다

지역 연극계가 흥행부진에다 작품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현재 대구의 연극계에는 마땅한 시나리오 작가가 없어 대개 기성작가의 작품이나 외국 유명작가의 작품을 대본으로 공연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부터 국내외적으로 저작권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 되기 시작하면서 각 극단은 제작비조차 건지기 힘든 흥행현실에서 작품료라는 추가 부담까지 떠맡아 극심한 극단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실제로 12일부터 앵콜공연에 들어갈 이송희 레퍼토리 시스템의 {돼지와 오토바이}(이만희 작)의 경우 작가가 앵콜공연에 대한 계약이 없었다는 이유로 지난 5월공연에 이어 다시 작품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공연중인 극단 예전의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작)은 극단이 출판사측에 1백만원대의 작품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일 공연에 들어갈 극단 객석과 무대의 {카덴자}(이현화 작)도 저작권료로 극단이 작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전국연극제 대구 대표작이었던 극단 원각사의 {박덩이 로맨스}의 경우 각색자가 대구예선공연과 수원본선공연의 장소가 다르다는 이유로각색료를 요구해 수원에서 소란을 피운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작품료에 대한 지역극단의 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해 각 극단에서는 아무런 대책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극단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인건비는 차치하고 제작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흥행실적으로는 50만-1백만원대의 작품료는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결국극단에서 시나리오 작가를 확보하는 방법이 최선이겠지만 현재로서는 작가가지역극단의 열악한 환경을 이해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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