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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자산여보

조선조말 대학자요 우리민족의 스승이며, 목민심서를 비롯하여 수백권의 저서를 남기고 정2품 정헌대부(정헌대부) 규장각 제학에 증직된 문도공 다산 정약용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18년동안의 유배 생활을 겪으면서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굳건한 삶을 지녔던 다산이 가장 존경했던 사람은 다름아닌 흑산도 유배기간중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 전문지인 자산어보를 저술한 바로 위의 형인 정야전으로 정조대왕마저도 아우인 약용보다 형이 낫다라고 그의 천재성을 인정하기도 했다.약전은 유배된 외로운 섬에서 해초와 어조류를 세밀히 관찰하고 물고기의 양태를 살펴보는 등 어류에 대한 정열이 남달랐으며 특히 청어와 고등어의 회유에 대한 연구는 현대 어류학자들이 감탄할 만큼 정확하고 과학적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섬 사람들에게는 스승이요 등불의 존재로서 무지한 그들에게 생선포를 말려서 팔게하고, 새우나 멸치젓을 담가 저장했다가 한양등지에 고가로팔아서 평생 가난하게 살아온 그들의 집집마다 살림을 살찌우게 했던 것이다.여기에서 우리가 한가지 배울점은 유배된 불리한 상황과 여건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항상 깨어있고 열성과 집념으로 노력을 한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일속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고, 저마다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조그만 문제라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관찰하고연구한다면 국제간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백출하여선진국으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야전의 자산어보는 우리들에게 훌륭한 지혜와 슬기를 만들어 내는 귀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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