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사회는 지금 큰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전환기는 한 사회가 낮은 단계에서 보다 높은 단계로 한단계 발전하는 도약기이다. 동시에 전환기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혼란기이기도 하다. 전환기에는 이러한 두가지 모습이 함께 나타난다. 만약 혼란이 지나치면 도약에 실패하고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지도 모른다.**다가올 통일시대**현재 우리사회의 전환기는 {국제화 시대, 개혁시대, 지방화 시대, 그리고 다가올 통일시대}로 나아가는 과도기라 할 수 있다. 경제적.문화적 국경선이 허물어지고 범세계적 무한경쟁이 전개되는 국제화 시대, 군사정권의 퇴장과 문민정부의 등장으로 열린 민주개혁시대, 95년 지방자치제 단체장 선거이후 본격화될 지방화 시대, 세계냉전질서의 해체로 멀지않아 다가올 통일시대등, 실로 엄청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 전환기를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전환기의 복잡한 사회적모순을 지혜롭게 극복하여 선진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채비가 되어 있는가.우리 국민들은 전환기를 혼란기가 아니라 도약기로 만들 의식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문민정부 등장후 1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전환기를 혼란기로 만들어 역사를 퇴보시킬지도 모를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시대착오적인 냉전의식과 흑백논리로 백해무익한 사상논쟁을 불러일으키고있는 수구세력들,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읽지 못하고 살아있는 현실로부터 배우려하지 않는 낡은 진보주의자들, 국제화.개방화에 무비판적으로 편승하는주체성 없는 세계주의자들, 개방의 물결에 대안제시 없이 저항만 하는 폐쇄적민족주의자들,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으로 사회개혁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보수주의자들, 향토사랑이란 이름으로 지역패권주의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지역 기득권 세력들, 소모적 노사분규를 되풀이하고 있는 계몽안된 노사당사자들 등등.
이들 온갖 부정적 요소들이 서로 충돌하고 얽히고 섞여 거센 회오리 바람과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만약 국민들이 이 회오리 바람과 소용돌이에 휩쓸려방향감각을 상실하고 탈진한다면 21세기 선진한국을 전망할수 없을 것이다.**계층간 갈등의 심각성**
냉전의식과 흑백논리는 민족화합을 통한 평화적 남북통일을 가로막고, 선진사회를 위해 요구되는 국민의 창의성과 다양성 그리고 합리성과 진취성을 억압할 것이다. 비합리적인 진보주의는 사회진보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것이다.기득권층의 보수주의는 계층간 갈등을 심화시켜 사회통합을 저해할 것이다.폐쇄적 민족주의는 지구촌을 분열시킬 것이다. 지역패권주의와 지역감정은지역갈등을 증폭시켜 국민통합을 해칠 것이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노사 양측의 불합리한 의식과 태도는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극단주의는 극단주의를 불러일으키고 흑백논리는 흑백논리를 낳을 것이다.**사회적합의 도출 시급**
전환기 이후 21세기에 실현할 선진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경쟁하면서도 협력하고, 이해관계가 서로 대립하는 계층간에 대화를 통해 합의가 도출되고, 사회구성원의 민주적 참여와 혁신을 통해 경제발전이 이루어지는 사회일 것이다. 이러한 선진사회를 기대하려면 현재와 같은 불합리한 의식과 퇴행적 태도를 하루 빨리 청산하고 보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식과 태도를 갖추어야 할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전환기는 역사의 진보로 향하는 과도기가 아니라 역사의 퇴보를 준비하는 혼란기로 될지 모른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릴지 모를 잘못된 의식과 태도를 가진 개인, 집단,계층의 자기성찰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정부당국과 언론은 지금 때아니게 몰아치고 있는 {냉정의식 회오리 바람}과 {흑백논리 소용돌이}를빨리 진정시켜야 할것이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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