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25개지구당 조직정비

민자당이 지난 8.2보선과 시.도지부장및 당무위원 인선으로 미뤘던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과 부실지구당 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이번 지구당 조직정비는 사실상 지자제선거에 대비한 중앙당 차원의 마지막'보수공사'라는 점과 집권주도세력인 민주계의 '물갈이'를 겸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자당은 늦어도 정기국회이전까지는 위원장이 공석중인 16개 사고지구당과9개 부실지구당 정비를 매듭짓고 내년 6월로 예정된 4대지방선거로 당체제를전환할 계획이다.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은 뚜렷한 윤곽이 잡혀지지 않고 있으나 공개 비공개신청자와 외부영입대상을 포함해 3-5배수 정도로 압축된 상황.민자당은 내부적으로는 지난2월 10개 지구당 조직책 선정때 재야 노동운동가인 김문수씨를 파격적으로 기용했던 것과 같은 '히든카드'를 내보이려고 부심하고 있으나 주사파파문과 인물난이 겹쳐 적잖은 고심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정수사무총장은 20일 "개혁이미지와 참신성, 득표력을 고루 갖춘 인물을찾고있으나 교수나 변호사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고충을토로했다.

이에따라 이번 인선에서도 공개보다는 비공개 신청자가, 그중에서도 외부인사의 영입여부가 향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당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서울의 경우, 민주계의 박용만고문이 우여곡절끝에 자리를 내놓은 성동병에는 박고문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신길웅홍일종합건축사대표와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박고문과 함께 후진을 위해 자진용퇴한 김정례고문의 성북갑의 경우 서울시의원으로 나란히 지구당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관병 김종원씨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출신인 탤런트 이덕화씨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언.

성북을에서는 이만섭전국회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위원장직을반납한 강성세씨가 지역구 복귀를 노리고 있으나 고건전서울시장과 박웅서삼성석유화학사장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지난2월 적임자가 없어 조직책 인선이 보류됐던 서대문을은 7명이 공개신청을 함으로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도토리 키재기'라는게 당지도부의 대체적인 평가. 이 때문에 전국구인 최병렬의원등 외부인사의 영입이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끝내 적임자가 없을 경우에는 또다시 보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찬종신민당공동대표와 힘겨운 일전을 벌여야 하는 서초갑에는 조용??의원과 함께 송파을지구당 조직책 경합을 벌였던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와 김찬??변호사의 영입이 검토되고 있다. 또 박대표와 같은 경기고 서울대출신인 이재명전국구의원에게도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사고 지구당도 인물난으로 조직책 인선이 난항을겪고 있다는 후문.

대구동을에는 이태교전수자원공사사장과 김종한대구시지부사무처장 박창달경북도지부사무처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김명윤고문이 사퇴한 명주.양양은 시.군통합으로 일단 후임 조직책 인선을보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한편 민자당은 당초 내주초 당무회의를 열어 자진사퇴 설득에 반발하고 있는9개 부실원외지구당을 사고지구당으로 판정할 계획이었으나 당무위원 개편후첫 회의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이번달말 또는 9월초로 일단 연기.9개 부실지구당중 양천을의 최후집위원장을 막판에 구제하는 쪽으로 당지도부의 내부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개 부실지구당은 구노을 관악갑 도봉을 광주북을 광주서을 대전중, 전북고창옥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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