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개발공사와 상수도사업본부가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는 제쳐두고 책임회피에 감정싸움만 열중해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나흘째 물이 나오지 않아 급수차가 오면 물을 받기위해 이웃간에 얼굴 붉히기가 일쑵니다]12일 오후2시 달서구 신당동 성서택지지구 단독주택단지앞 공터에는 주민50여명이 서로 물을 긷기 위해 떼지어 몰려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주민들은 급수차에 호스를 연결, 양동이에다 식수를 받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이 가뭄에 상수도사업본부가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물을 끊어버렸다]며 [며칠째 집안청소와 빨래를 못해 생활이 말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참지못했다.
식수난의 발단은 상수도본부가 지난 9일 이 단지 수돗물에서 콜타르가 검출됐다며 일방적으로 물공급을 중단한 데서 비롯됐다.
물이 끊기자 60세대 주민 2백명은 상수도본부에 물공급을 요청했으나 [토개공이 배관시공을 잘못해 콜타르가 나오는 것이므로 토개공이 알아서 해야할일]이라는 말만 들었다.
주민들는 토개공에 몰려가 대책을 호소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이받은 대우는 [물공급 열쇠를 쥐고있는 상수도본부가 물을 주지않으면 배관청소도 할 수 없고 식수공급도 어렵다]며 상수도본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뿐이었다.
양측의 끝없는 무성의에 주민들은 [당초 토개공이 부실공사를 하지 않았으면콜타르도 나오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이 가뭄에 식수는 고사하고 집안청소할 물도 주지않는 상수도본부는 뭐냐]고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는데도 지친 듯했다.
급수차가 떠나가는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한 주민은 [콜타르물이라도 펑펑쏟아졌으면 좋겠다]며 [추석도 다가오고 제삿상이라도 올리려면 물이 있어야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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