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내용으로 일반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에 붙들어 놓기 힘들어 상업성이의문시되던 경제 전문 방송이 다국적 언론기업들의 참여선언과 함께 유럽 언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경제전문방송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고급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사업가들을 주요시청자로 가질수 있었다. 또 경제전문 TV방송은 이같은 고급시청자들로 인해 광고주들의 커다란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문제는 경제전문방송이 사업가들을 TV앞에 장시간 붙들어 두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다.그러나 주요 방송사들과 국제 경제 정보 공급자들이 시청자들을 TV앞에 보다오래 잡아두기 위한 전략과 기술을 채택하면서 경제 전문방송에 대한 인식이변해가고 있다. 최근 미 케이블 TV 전문회사인 플렉스태즈사와 월스트리트지는 24시간 경제전문방송 실시계획을 발표해, CNN이후 미국 케이블 방송사에부담감을 갖고 있는 유럽 케이블 TV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따라서 전유럽을 시청권으로 둔 이 경제전문방송의 참여가 본격화되면 유럽 케이블TV시장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방송은 경제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지는 이미 지난해부터위성채널인 아시아 비즈니스뉴스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한편 전유럽을 시청권으로 두고 있는 NBC 슈퍼채널 역시 기존의 아시아 경제정보서비스에, 파이낸셜 타임스 텔레비전과 유럽경제정보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4시간 전세계를 연결하는 위성방송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같은 유럽케이블TV시장을 둘러싼 경제전문 TV방송망 확대경쟁은 라이벌 경제지인 {월스트리트 저널}과 {파이낸셜 타임스}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시간이 갈수록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같은 케이블TV시장의 경제 프로에 대한 관심은 일반TV로도 확산되어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역시 지난 ??일부터 {워킹 런치}라는 경제전문 프로그램을매일30분씩 주5회씩 방송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해설을 담고있다.
그러나 금년부터 금융전문방송서비스를 시작한 로이터통신은 월스트리트지와플렉스 테크사 같은 일반경제채널의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 수익성이 의문시 되기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사업자들은 {경제인을 위한 뉴스}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 지금까지 유럽케이블TV시장은 오락성 위주였다. 따라서 지나치게 가벼운프로그램에 식상한 고급정보를 원하는 시청자들을 경제전문TV로 흡수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지를 발행하는 다우존스사는 일반경제정보와 전문가를 위한 채널모두에서 전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가상의 시청자들에 대한 확실한 측정등의 증거보다는 시장성에 대한 확신하에 추진되고있다. NBC 슈퍼채널역시 유럽, 구소련, 중동, 북아프리카에서케이블을 통해 3천3백만명, 공중파를 통해 2천7백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할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10개월 이상 방송해온 아시아 시장에서 아직까지 1천6백만명 정도밖에 안되는 시청자를 확보하고있는것을 고려할때, 유럽경제전문 방송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좋은 매체는 신문이라고 주장하는 유럽광고계의보수적인 반응은 가열된 경제전문방송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경제 언론계를 양분하고있는 월스트리트지와 파이낸셜 타임스지의 라이벌 의식과 함께 대리전 양상을 띠고있는 경제전문TV방송시장의 열기는 좀처럼식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