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사진가협의회 대구지부(지부장 이영기) 주최 제2회 {사진세미나}가29일 오후3시부터 7시까지 청구문화재단 대강당에서 {찍는 사진과 만드는 사진}(강운구.사진작가), {현대미술(개념미술.행위미술)과 사진}(박주석.돈보스꼬예술학교 전임강사)을 주제로 열린다.중견작가 강운구씨는 [사진예술은 빠르고 정확한 기록성, 복제성 등의 이점에 따라 고유의 체계적 문법과 미학을 개척했으며 형상의 사실주의에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시대상이나 사회상을 꿰뚫어보는 사실주의의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1920년대 바우하우스 작가들에 의한 포토그램이나 솔라리제이션, 몽타주 수법 등 회화적이고 주관적인 새로운 사진운동의 등장과 소형사진기의 보편화에따라 사진도 사진의 본질과 원칙에 맞춰 객관적으로 세상과 사회를 보려는인식, {무엇을 찍느냐}를 중시하는 사실적 경향과 사적인 문제와 {어떻게 찍느냐}를 중시하는 추상적 경향의 두 흐름으로 나뉘어지게 됐다고 풀이한 강씨는 [전통적 예술관으로는 추상적 경향이 훨씬 예술적이지만 사진의 전통적 본질에서는 사실적 경향이 더 본연에 가까우며 여기서 사진이 예술인가 아닌가하는 논쟁이 나왔다]고 말했다.
강씨는 [최근들어 개념예술, 설치미술, 이벤트같은 경향의 예술들로 갈피를잡기 어렵게 되면서 화가들이 사진을 많이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서양의 추상적 사진들이 근래 우리나라에도 무분별하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들어 사실적 사진들은 단순한 기록차원을 벗어나 느낌마저 전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추상사진은 이미 사진고유의 영역을 탈피, 범미술화되고 있다고 분석한 강씨는 앞으로 수구파 사진가들은 구식 수동사진기를 이용, 재래식 방법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주석씨는 행위예술과 포토리얼리즘, 사진의 관계에 대해 현대 서구의 미술가들은 미술의 돌파구마련을 위해 노력, 1940-50년대 잭슨 플록의 올오버 페인팅 등 행위미술의 방향으로 진전했으며, 60년대엔 팝아트, 신사실주의 예술가들에 의해 해프닝, 행위예술, 신체예술, 대지예술 등 행위중심의 예술형식이 등장하는 근거가 됐다고 말하고 몸을 붓처럼 사용한 이브 클렝의 시도는실제크기의 재현이라는 문제를 재인식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전통적미술과 사진이 그간 무시해왔던 문제들이 예술전면에 부각됐다고 강조한 박교수는 [대부분 행위예술 작업에서 사진기록은 그들의 행위를 남기는 유일한수단이 됐으며, 또한 상품성도 갖게 됐다]고 풀이했다.
포토리얼리스트들은 사진이 회화와는 다르지만 결국 같은 재현방법임을 입증,사진의 예술적 가능성도 또한 재검토하게하는 계기가 됐다는 박교수는 [사진은 사진 그 자체의 형성과정에 의해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사진에 의해서가 아니라 미술에 의해 증명, 이제 미술과 사진은 등가적인가치를 지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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