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세러피(예술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미술치료학회 제1회 연차학술발표대회가 {가족미술치료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29일 경주코오롱호텔에서 열렸다.이날 정희남교수(광주교대 미술교육과)는 {미술의 치료와 교육소고}를 주제로한 특강에서 인간의 심리상태와 그림의 관계, 지도방법 등을 발표했다.대체로 8세이전 어린이들은 그림그리는 행위 자체를 즐거워하는데 이는 그리는 행위가 어떤 구속이나 조건이 없기때문이라고 분석한 정교수는 그러나 차츰 지각이 생기면서부터 부모나 친구의 눈을 의식하고 선입견을 갖게되며 잘보이고 싶은 욕망이 앞서는 탓에 흔히 그림에 자신감과 흥미를 잃게된다고풀이했다. 때문에 아동기때는 서툰 그림이라도 보고 느낀 것을 자유롭게 거짓없이 표현하도록 유도해야하며,이러한 그림을 통해 성격, 취향, 환경, 심적갈등 등을 이해하고 그림을 통한 대화로서 적절한 교육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죽음을 앞둔 노인, 질병 등으로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편안한 마음을갖게하기 위해 자신의 앨범을 보여주는 것과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꼽은 정교수는 앨범은 회상을 통해 추억속에 빠져들어 아픈 현실을 잊게하는 동시 현실인정과 남은 생을 정리할 기회를 갖게하며 그림그리기는자신의 슬픔과 절망 등을 표현함으로써 감정을 정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자살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미술치료는 그리는 작업을 통해 무의식적 동적에너지가 자아를 더욱 강해지도록 하여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하며자기작품과의 의사소통으로 자율적 자아의 통합기능이 획득되게 하며, 우울증, 신경증환자들 역시 그림그리기로 감정을 표출케하는 것이 효과적 치료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또 그림은 어떠한 경우에도 솔직한 감정과 확실한 자기표현이 있어야 하며 미술치료는 당사자의 느낌, 생각, 감성을 존중하는데서출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미술치료의 기법과 사례}를 제목으로한 일본 향천의대 이시가와 모토교수(석천원)는 7명의 환자에 대한 임상치료 사례를 들어 특히 가족미술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토교수는 이들환자 모두에게 자신의 가족을 주제로한 그림 즉 가족묘화를 그리도록했으며 그림에 나타난 왜곡과 생략, 자랑거리, 구성원의 위치관계, 그림과 언어의 불일치 등을 지적, 가족에 대한 얘기를 말하게 함으로써 평소 가족에 대한 감정 등을 발산시키거나 통찰하게 했으며 이를통해 가족들도 환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치료에 효과를 기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토교수는 그러나 환자와 가족이 그림그리기를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경우, 특히 그림알레르기를 지닌 성인환자 또는 가족구성원의 그림자체에 대한 저항이 치료상 의미있는 심리방어로 오해될수 있고 합동묘화의 경우 당사자의 고통스런 묘화활동이 전체의 활기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지적, 이런 경우엔 미술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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