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교-위기의 가정 해법 찾아야

천주교대구대교구는 8일 열린 사제총회에서 95년 사목지침을 '우리 가정에 복음을'로 정하고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는 가정문제에 대한 해법을 다각도로 구해 나가기로 했다.지난 3년간 '모든 이에게 복음을'이라는 사목지침을 통해 전교에 힘써왔던 대구대교구는 올해가 유엔이 정한 '세계 가정의 해'이지만 인륜을 저버린 끔찍한사건과 대형참사가 많았던 현실을 직시, 95년에는 가정이 가족에게 행복을 주는 보금자리가 되도록 변화시키는데 모든 사목적 노력을 집중시킨다는 것이다.이문희대주교는 내년 사목지침서에서 '가족이 남남처럼 살고, 부부가 갈라지고, 가정이 분산되는 슬픈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사랑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자신을 계속 희생하며 사랑을 할 수 없으며 예수그리스도가 보여준 큰 사랑을 따를 때 우리도 남을 위해서 자신을 바칠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음화와 우리 자신의 쇄신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이 대주교는 '신자들이 성의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변화시켜나갈때 교회 쇄신도 이뤄질 것'이라면서내년부터 시행할 '교구공의회'와 '거주지본당교적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랐다.

'거주지본당교적제'는 소속본당이 멀리 있음으로 인해서 초래되는 신앙생활의불편을 덜기 위해 살고있는 곳으로 교적을 옮기고, 거주지가 아닌 본당에서는단체임원이나 활동을 할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교구공의회'는 사제 신자 수도자등 모든 교구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교구의중요사항을 결정하는 전체회의로 한국천주교계중 대구대교구가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교구내 1백여 본당들이 본당에 필요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결집하면 지구별 회의에서 이를 수렴하고 다시 교구장에게 보내는 과정을 거친다.대구대교구 사무처장 최시동신부는 '교구공의회와 거주지본당교적제는 전체신자, 소공동체, 가정 3차원에서 사목지침을 구현해나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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