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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시실리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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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매듭'(Sicilian knot)이란 매듭이 있다. 네개의 노끈을 각각 절반으로 접어 고리를 만들어, 그 고리가 서로 물리게 맺는 매듭으로 풀려면 고리하나를 잘라야한다. 우리나라 대도시의 십자로에서는 자동차들이 종종'시실리매듭'을 맺은듯 꼼짝없이 엉켜있는 경우를 본다. 앞으로 가자니 횡단하던 차에 막혀 피차 못나가고 후진하자니 뒷차가 막아섰다.우리나라 대도시의 교통체증은 기본적으로 열악한 도로조건에 원인이 있겠지만 운전자들의 무신경과 무질서가 이를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십자로에서의'데드 록'현상은 치명적인 것이다.

직진신호가 켜져있다고 해서 무조건 십자로를 건너다 도중에 막아 선 차량들을 흔히 본다. 좌회전 신호때도 마찬가지다. 신호가 바뀌어봐야 이들 막아선차량들때문에 다른 방향의 차들도 꼼짝을 못한다. 신호는 바뀌고 바뀌고 하지만 이래서 차량들은 요지부동이다. 만약 십자로에서 이런 현상을 회피할수만 있다면 교통소통은 훨씬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의 경우 십자로의 '인터섹션' 즉 사각지역을 막아선 차가 적발되면 이차량은 엄청난 벌금을 물게된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직진신호나 좌회전 신호가 주어져도 십자로 건너편에 들어설 자리가 없다면 인터섹션에 들어서지 않고 정지선에서 기다린다.우리는 교통소통을 막는 가해자로서 또 피해자로서의 경험을 갖고 있다. 이제 '시실리매듭'의 고리를 끊자. 그래서 선진교통질서의 장을 넓히자. 경찰은 직무유기를 하거나 방조자로 남아서는 안된다.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과엄정한 법집행으로 무질서를 조속히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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