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월 삼성기타기 대구.경북지역 초중고야구대회가 열린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지역고교감독들과 삼성 프런트직원들은 한 중학교투수의 괴력에 가까운 투구를 지켜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들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대구경운중 3년 우완 정통파투수 김일엽(16).키 185cm, 몸무게 85kg의 당당한 체격만으로도 스카우트를 노리는 관계자들의 군침을 돌게 했다.
게다가 그는 직구 최고스피드 135-140km대의 빠른 볼을 거침없이 내던지며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고교선수를 능가하는 기량을 선보인 그를 놓고 대구지역 고교감독들은 이미지난해부터 스카우트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도 우리나라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중학생을 조기 스카우트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중 김에게 가장 눈독을 들인 사람은 대구상고의 권정화감독과 대구고의 홍종철감독.
경북고 대구상고에 이어 매년 3인자에 머물러야만 했던 홍감독은 올해 전국대회 4강진입의 숙원을 7년만에 해결한 여세를 몰아 김을 스카우트, 내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계획이었다.
올시즌 전력이 급강하한 대구상고의 권감독 또한 한발짝도 물러설수 없다는태세로 김의 스카우트에 전력.
이때부터 {김의 몸값이 수천만원이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경북고가 가세, 예측불허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급기야 삼성에서도 7천만원 상당의 계약금과 미국유학등의 조건을 제시하며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러나 김의 진로는 야구계의 지대한 관심과는 상관없이 싱겁게 결정났다.김은 대부분의 대구지역 중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야구명문 경북고로 진학을결정, 가계약을 맺었다.
김봉한경운중감독은 "고교야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 다른 고교로 보내고 싶었으나 본인과 부모가 경북고를 강력히 원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삼성도 마구잡이식 스카우트에 대한 대구지역민들의 반발을 우려, 김의 입단을 고교졸업후로 미루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을 경북고로 빼앗긴 대구의 다른 고교에서는 이래가지고는 대구 고교야구가 발전할수 없다며 체육특기자 배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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