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대구 서비스산업육성 시급

대구는 영원한 소비도시로 전락하고 말것인가. 대구은행경제연구소가 내놓은경제서비스화 패턴과 영향에따르면 대구의 서비스화는 67.4%로 서울 대전 광주보다는 낮으나 부산 인천보다는 높아 선진국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성분야만 비대하고 생산성분야는 빈약하다는데에 있다는 것이다.즉 대구의 순수서비스업 구조를보면 대부분이 최종소비지향적 서비스업이고생산성분야라고 할수있는 정보 기술 조사등 제조업지원형 사업서비스는 겨우10.6%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대구의 도.소매업비중도 71년에는 전국비중이 12.6%였으나 경부고속도 준공과 동시에 급격히 떨어져 76년에는 4.6가 됐다가 그후 점차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아직 93년현재 6.9%수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대구의 경제적목표는 어디로가야 할것인가는 자명해 졌다고 볼수있다.즉 지금까지 소비성우위의 서비스산업 구조를 생산성우위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볼수있다. 지금과 같은 여관 식당같은 소비성업체만 늘어나서는 결코 대구경제의 미래를 낙관할수 없는 것이다.

생산성서비스 업종의 자기지역 비중을 보면 대구의 경우는 정보처리관련업이0.3%(사업체기준)이나 서울은 0.8%로 전국평균은 0.4%나 된다. 또 연구개발업의 경우는 0.02%이나 서울은 0.2% 부산은 0.1% 전국평균은 0.1%로 역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대구는 다가오는 21세기의 정보화사회나 지식산업사회에 대비하는 경제구조를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해야 한다.

더욱이 대구와 같은 내륙지도시는 공해가 없는 지식산업육성이 필수조건이며게다가 경북대 전자공학이 특성화 되어 있는 등 정보산업육성을 위한 여건은어느정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는 섬유산업육성과 동시에 생산성 서비스산업육성책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유통분야인 도.소매업의 전국비중하락도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심각한 징후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토개발계획에는 대구가 패션.첨단산업과 함께 중추관리기능도시로 돼 있다. 그런데도 도.소매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정책목표가 빗나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76년이후 다소 회복되고 있는 현상이 희망을 걸수 있게 할뿐이다.

물론 대구시는 국가정책목표와도 맞는 유통강화를 위해 유통단지조성을 서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 사회간접자본기업인 의식등 복합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새시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육성을 위한 대책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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