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 대구은행 싸움 너무 심하다

농협과 대구은행의 통합시금고 유치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사활을 건 싸움으로 치달음에 따라 해당 주민간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과 반목현상마저 빚어져 조정역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양쪽이 벌이는 통합시 금고 유치경쟁은 선거전을 방불케할 정도다.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홍보하고 상대방 주장에 대한 대응논리와 흠집내기를 주저하지않고 있다.

이와함께 금고 결정권이 없는 각 시·군의회가 「권고결의안」형식을 빌려금고 선정에 압력을 가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 사회단체도 입장을 밝히고 나서는등 각 시·군마다 통합시금고 결정문제로 설전이 요란하다.그러나 "이같은 과열양상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결코 바람직하지않은 만큼 지나친 유치경쟁은 자제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북도의 한관리는 "통합시 금고 대행기관 결정이 통합시장의 고유권한인데다 두 금융기관의 유치논리와 장·단점도 다 드러났으므로 이제 과열 소모전을 멈추고 지역사회의 발전방향에 맞춰 통합시 당국이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있도록 지역민들이 도와줘야한다"고 밝혔다.

뜻있는 지역민들은 통합시 금고 문제를 풀기위해 양 금융기관이 지금처럼「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싸움을 벌이지 말고 통합시의 특성에 맞춰 금고문제를 자율 결정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즉 통합시의 산업구조를 분석해 농업의 비중이 높을때는 농협이,2·3차산업의 비중이 클때는 대구은행이 맡도록 해 지역 경제에 효율적인 지원을 펼수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는 주장.

또 일부에서는 "농협과 대구은행의 예금계수등 기존 영업실적을 비교,통합시금고의 대행업무를 일반및 특별예산등으로 나눠 맡도록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내부의 갈등을 막기 위해 내년에 선출될 민선 통합시장이 이 문제를 결정한뒤 지역 기여도에 따라 해마다 금고 대행계약을새로 맺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제안하기도 해 제3의 조정역할이 시급한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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