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새해의 결심

책상앞에서 한자로 '참을 인'을 써 붙이기도 했다. 참는 것을 새해부터 생활좌우명으로 삼자는 결심이었다.한번은 커다란 태극기를 책상앞에 붙여 놓았다.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새해 결심을 가시화한 것이었다. 또 한번은 환갑날까지 하루하루를 날마다 지워갈 수 있도록 하루를 한 칸으로 큼직하게 만든 '살아가는 표'를 제작하여 벽에 붙이고는 실제로 하루하루를 지우면서 살아가기 시작하였다. 새해부터는 하루도 덧없이 지내지 않아야 되겠다는 새해 결심의 표시였다. 이런 저런 새해 결심의 방법도 가지가지였다. 필자의 과거 회고이다.해가 바뀌는 순간마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결심을 한다. 어떤 이는 담배를끊겠다고 결심을 한다. 어떤 이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을 한다.그런 종류의 것 만이 아닐 것이다. 내용이야 무엇이 되었든 많은 사람들이새해 결심을 한다.

한편으로는 작심삼일인것을 해마다 무슨 결심이냐고 핀잔을 놓는 이도 있다.많은 경우에 얼마 못가서 결심했던 것을 포기하고 마는 예가 많고 그런 경험을 여러번 했기 때문에 자포자기해서 하는 소리일 것같다. 해가 저물고, 새해가 솟아오르는데 이 때에 무엇인가 해 볼만하지 않겠는가.한해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고, 세월의 흐름이야 달력하고 관계없는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하면 무슨 새해 결심같은 것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없다. 그러나 그렇게 인생을 보면 너무 재미가 없다. 그냥 또 때가 되었으니까 새로운 결심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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