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올해 어떻게 활동할까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을해년 새해를 맞아 국내정치에 개입하는 인상을주지않겠다면서 국제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자세이다.김이사장은 3일 재단시무식에서도 [국내정치가 지자제정국을 맞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일체 간여한다는 인상을 비쳐서는 안되므로 스스로신중을 기하고 국제활동을 보다 활발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계파간 갈등을 감안, 비서진들에게 [일체 정치적 얘기를 하지말라]고 입조심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그는 금년에도 작년못지않게 해외로 눈을 돌려 부지런히 주요국들을 둘러볼 계획이다.

2월중순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 넬슨 만델라대통령과 만나 인종.지역차별문제 등을 중점 논의, 인권지도자로서의 국제적 명성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4월중순께에는 일 NHK-TV및 아사히 신문 공동초청으로 일본을 방문, 지난해 미.러시아.중국방문에 이어 한반도 주변 4강 순방일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방일중에는 자신의 저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일어판 출판기념회를 갖고도쿄납치사건 현장도 둘러보고 중앙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을 것으로알려졌다.

아울러 무라야마 총리, 도이 다카코 중의원의장 등과도 만나 한일관계 등 공동관심사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사장은 5월에는 아키노전필리핀대통령, 오스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전대통령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버마 민주화문제를 논의하고 아웅산수지여사의 가택연금 해제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9월에는 미헤리티지재단과 공동으로 21세기 한미관계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방안도 추진중이며, 이밖에 러시아 중국 유럽 등지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1월중에는 우선 6일 자신의 70회 생일을 맞아 서교동성당에서 생일미사를 갖는 것외엔 별다른 행사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

7일에는 자신의 전.현직 비서출신및 가족들을 63빌딩으로 초청, 위로모임을갖고 11일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4박5일간 일정으로 괌으로 떠나 휴식을취한다.

오는 27일에는 재단창립 1주년을 맞아 자신의 3단계통일방안중 1단계인 공화국연합제에 대한 자문교수진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김이사장은 시무식에서 [올해에는 남북관계가 대전환점에 들어설 것]이라며[오는 4월에는 북.미수교가 순조롭게 진행돼 평양에 성조기가 휘날릴 것이고 외국공관과 투자가, 특파원들이 몰려들어 북한이 전면 개방체제로 나갈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듯 그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통일문제와 국제활동에만 전념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등을 감안할때 금년에도 그의 발언과 행보는 정치권에 상당한 여파를 미치는 상삭가 될 것만은 분명하며 일부에서는통일문제와 국제문제 만큼 더 정치적인 것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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