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산품값 설직후 무더기인상

정부가 설을 앞두고 물가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제조업체의 가격인상에 대해환원 지시를 내리는 등 강경하게 나서자 업계는 설 직후로 가격인상을 미루고 있어2월에 물가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올 연초에 오른 공산품 가격에 대한 정부의 가격환원 지시에 따라 일부 라면 제조업체들이 제품포장에 가격을 아예 표시하지않고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식품은 지난 1일부터 진라면 가격을 2백50원에서 2백80원으로 12% 올렸으나 정부의 환원지시로 권장소비자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채 제품을 판매,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올 연초 오른 목욕요금의 경우 대구시.경북도의 가격환원 지시가 잇따르자대부분의 업소들이 종전대로 요금을 2천원으로 게시한 뒤 탕내에 무료로 비치해 두던 수건과 비누값 명목으로 2백원을 추가, 실제로는 2천2백원을 받고 있다.

또한 제품 용량을 바꾸거나 신제품을 내는 등의 편법인상도 잇따라 동아제약이 생산하는 뷰티퍼프 화장솜의 경우 올들어 용량을 1백장에서 1백20장으로 늘리면서 가격을 75%나 올렸다.

모닝글로리 등 문구류 업체도 대학용 노트의 장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인상효과를 꾀하고 있다.

특히 롯데햄, 백설햄, 진주햄 등 햄 제조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제품 가격을10%가량 올렸으나 정부의 규제에 밀려 인상 시기를 설 이후로 일단 미뤄놓은상태며 커피 및 식용유, 의약품, 설탕 등도 설이 지난 뒤 무더기 인상이잇따를 전망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