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아파트 베란다의 반딧불 가장

▲금연은 세계적 추세다. 우리나라도 공공장소 금연구역이 갈수록 늘고있다.가정에서 조차 담배를 피울때 방에서 쫓겨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독하게 담뱃불을 밝히는 한겨울 '반딧불가장'의 처량한 모습을 보는것이 새삼스럽지않을 정도다. ▲외국, 특히 선진국의 금연운동은 더한 것이어서 아예 식당이나 술집에 들어서는 손님에게 '스모킹이냐' '노스모킹이냐'를 먼저 확인한뒤자리를 안내해 준다. 호텔에서도 애연가들이 차지할수 있는 방이란 똑같은요금을 내고도 후미지고 낡은 방이나 전망이 나쁜곳밖에 없다. ▲매스컴에서의 흡연유해론은 '과장보도'되는 경향까지 있다. 최근엔 흡연하면 당뇨병 유발위험이 높다는 기사도 보인다. 니코틴이 사고력을 촉진시킨다는 긍정적보도가 없는것은 아니나 그것은 해외토픽란에 겨우 비칠 정도고 실험대상도 생쥐를 상대로 한 것이어서 믿음성이 한결 적어 보인다. ▲담배인삼공사에서17개대학에 1억5천만원을 들여 흡연실을 설치해줬다고 해서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보도다. 국민건강과 금연추세에 역행한다는 것인데 담배인삼공사측은 서슬에 질려서인지 변변한 반론조차 못펴고 있다. ▲담배의 폐해는애연가는 물론 주변사람에게도 간접흡연 효과를 주는데 있다. 그렇다면 대다수 비흡연대학생의 건강을 위해 흡연실을 설치해주는 것은 오히려 권장할만한 일은 아닐지.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 담배 한대쯤은 피워물고 생각해 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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