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통일공업 '세계최초 ISO인증

지역중소기업이 고발포업계 세계 최초로 자동차내장재인 '발포폴리에틸렌폼'과 '발포폴리프로필렌폼' 제품의 국제규격(ISO-9002) 인증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려 화제다.대구 성서2차공단내의 통일공업(대표 김종목)은 지난 6일 국제품질인증센터의 위임을 받은 한국품질인증센터로부터 발포제품 관련 품질시스템인증서를받았다.이는 전세계 1만여 동종업체 가운데 최초로 한국 발포기술의 우위를타국에 알린 계기다.

발포플라스틱 제품은 자동차내장재로는 물론 건축단열재 레저용 의료용 과일포장용등 용도가 다양한데 국제규격 인증을 받은 발포폴리에틸렌폼등은 주로자동차 문과 천장등의 내장재로 사용되고 있다.

통일공업(이하 통일)이 발포플라스틱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76년. 전자제품과 과일포장재등으로 쓰이는 기초 발포플라스틱제품마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바꾸려는 의도에서였다.

그후 20여년에 걸친 통일의 '외길걷기'가 내놓은 '작품'은 여러가지.지난 78년 연간 5t에 불과하던 전자제품과 과일 포장재시장을 현재 3천t으로끌어올리는 주역을 통일이 맡았다. 80년 첫선을 보인 사발라면의 쓰레기종량제 실시로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도시락·빙설용등 1회용 용기(연간 3천t시장)의 등장도 통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환경이 중시되면서 1회용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통일은 자동차내장재용등고발포플라스틱 기술확보, 플랜트수출등으로 전혀 위축받지 않고 있다.통일이 만든 공장은 대구본사를 포함해 모두 10개. 이 가운데 3개는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등지에 현지 별도법인 형태로 가동되고 있다.통일의 기술이 앞선만큼 제품 수출선이 다양한 것은 당연지사. 대만 싱가포르 호주 미국 중동 유럽등지는 물론 일본에 까지 수출하고 있다.기계와 기술을 총괄한 플랜트 수출실적만도 독일 미국 일본 대만 핀란드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등지에 1백라인에 이른다.

외양으로 볼때 중소기업의 단계를 이미 뛰어넘은 셈이다. 특히 이번에 제품에 대한 국제공인까지 얻어냄으로써 국제경쟁력의 우위를 확보, 상품및 플랜트 수출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다.김종목사장(51)은 "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면서 " 통일가족은현재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통일로 만들려는 의욕에 차있다"고 전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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