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는 금세기초에 만들어진노동당당헌에서 마르크스적 요소를 제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차기 영국 총리가 되기위한 유리한거점을 확보하게 되었다.노동당의 기존 당헌 4조는 주요한 재산및 산업시설들을 공공의 소유하에 두는데 당력을 집중한다는 내용으로 70년넘게 노동당이 유지해온 기치이다.그간 블레어는 이 당헌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이를 수정하는 작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노동당이 집권 여당인 보수당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차기 선거에서 중산층의 표를 노동당으로 돌리기엔 기존당헌으로는 힘들다고 판단,현대적 중도좌파의 색깔을 당헌에서 보여줘야 했었다. 궁극적으로 다우닝 10번지를 차지하는데 당헌 4조가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노조들의 반응.노동당이 만들어진 것 부터가 노조들에 의해서였던 만큼 노동당 정책에 대한 이들이 입김은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조의 지도자들은 블레어가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반발해 왔었다.
일부 노조 지도자들로부터 사회주의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눈총을 받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의 새노동당 정책을 지지하는 최종 투표결과가 나온 것이다.
일반 당원들의 반응은 블레어 개인의 인기에 힘입어 일찍이 수정된 조항을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21일에는 수정된 당원 4조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가노조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통신노동자조합에서 행해져 투표자의 90%이상이 블레어 정책에 찬성하는 표를 던졌다. 영국 내에서 일곱 번째로큰 이 노조는 조합원 수만도 28만8천명으로 대부분이 영국전화국과 우체국에소속되어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노동당지도부는 물론 희색이 만면이다. 일반당원이고 노조원이고 구분할 것 없이 모두가 변화와 현대화를 추구하는 새 노동당 정책에 동감하고 있는 증거라고 이들은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당헌 4조가 사라지는 것을 두고 사회주의가 사망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말하고 싶다. 만일 사회주의가 어느 특정한 시기에 취해진 일시적 처방에 불과한 것이라면, 그 사회주의는 이미 오래 전에 사망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주의가 시대를 뛰어넘는 윤리적 가치라고 한다면 그 사회주의는 바로 현재 우리 곁에서 현대적 모습으로 이 나라를끌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물론 노동당 당수블레어의 말이다.
〈런던·박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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