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년체전 결산

대전에서 펼쳐진 제23회전국소년체육대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의철저한 무관심속에 큰 사고없이 폐막됐다.그러나 이번대회는 편파판정에 대한 시비가 연일 계속되는등 대회운영면에서개운찮은 뒷맛을 남긴 '체육꿈나무들의 잔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올체전은 지난해보다 신기록수립등 기록면에서는 크게 앞섰으나 여전히한국 엘리트체육의 퇴조를 드러냈다.

이번대회에 출전한 대구와 경북선수단은 15개시·도와의 금메달 경쟁에서 모두 중위권이하로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대구는 금13 은13 동20개를 따내 외형상 지난해(금14 은10 동16)와 비슷한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금22 은12 동21개를 획득한 경북은 금9 은9 동20개에 그쳐 급격한 전력약화를 보였다.

향토팀의 성적부진 요인은 금메달 내역상으로 분석해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육상과 수영등 메달이집중된 기초종목에서 전멸,향후 지역체육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44개의 금이 걸린 육상,66개가 걸린 수영에서 대구는 4개(육상 2, 수영 2)에 그쳤다. 게다가 경북은 육상에서는 금 하나없이 수영에서 단 한개의 금을 수확했다.

역대 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구기, 투기에서도 대구·경북은 대부분의 종목이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향토팀의 이같은 부진은 한마디로 시·도교육청과 체육회의 학교체육에 대한무관심을 입증한 셈이다. 대구관계자들은 메달 유망주조차 제대로 가려내지 못해 빈축을 받았다.

경북관계자들도 성적부진에 대해 "문제점이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다"며 발뺌하기에 급급.

무엇보다 경북은 엘리트체육의산실인 경북체육중학교를 두고도 기대이하의결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체중이 금1 은2 동7개의 수확에 그친 것은 비정상적인 학교체육의 일면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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