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사'중간광고'편법 많다

현행 방송법으로 금지된 '중간광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중간광고'란 프로그램의 본 내용이 진행되는 도중 방송되는 광고. 외국과달리 우리나라 방송법은 스포츠중계외의 경우에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이같은 중간광고는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시청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광고방송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방법도 다양해 시작 타이틀 화면에 이어 진행자가 멘트를 한 뒤 광고를 내보내거나 광고방송전에 출연자가미리 등장, 프로그램의 주요내용을 소개한뒤 편법으로 광고를 방송하기도 한다.지난 17일 MBC '김한길과 사람들'은 시작 타이틀과 함께 진행자가 2분정도멘트를 한뒤 광고를 내보냈으며 23일 '생방송 TV가요 20'은 노래 전곡을 들려준 후 광고를 방송했다.

또 KBS 2TV '풍물기행 세계를 가다'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시작타이틀 화면과 함께 광고자막까지 내보낸 뒤 출연자를 등장시켜 그날의 주요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지난해에도 방송위원회로부터 중간광고라는 지적을 받은바 있다.

이밖에 KBS 2TV '퍼즐 특급열차'와 '가요톱10',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등도 비슷한 방법을 동원해 사실상의 중간광고를 하고 있다.이처럼 방송사들이 위법임을 알면서도 광고전에 주요 내용을 미리 소개하는 이유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어두기 위해서다.

리모콘의 등장으로 광고를 피해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는 시청양태가 일반화되면서 타이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주역시 프로그램사이에 광고가 나오면 시청자들이 어쩔 수 없이 보는 경우가 많아 중간광고를 환영하는 추세.

한편 방송위원회는 "시작 타이틀 직후 또는 종료 타이틀 직전광고외에 프로그램 진행중 방송되는 광고는 모두 중간광고이며 앞으로 철저한 심의를 통해 편법적인 중간광고를 엄격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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