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 지역구 출마선언 배경

김종필자민련총재가 지역구출마를 선언했다. 김총재는 최근 한 주간지와의인터뷰에서 내년 15대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부여에서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했다.그가 지역구출마를 선언한 것은 김대중새정치회의 상임고문이 아직 지역구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고문은 지난 18일 정계복귀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지역구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하지만 김총재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그는 내각제 주창자다. 그는 "내각제주창자는 지역구를 가져야 한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선거공약으로 내각제를 내걸겠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정치이론상 김총재의 지역구출마를 내각제개헌 쪽에서 접근한다면,현실적으로는 자민련 당내의 원로그룹들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 한영수원내총무는 이를 "총재가 솔선수범해서 지역구에 출마하는것은 당간부 모두가 비장한 각오로 뛰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김총재의 이 결정은 지역구의 전국구 수가 67개에서 39개로 줄어들게 됨에따라 원로'배려'는 더이상 있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을 법하다.한편 당내에서는 전국지원유세를 다녀야 하는 김총재가 지역구보다는 전국구를 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는 14대 총선처럼지역구민에게 이에 대한양해를 구하는 선에서 지역구를 고수한다는 생각이더 강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민련의 부여지구당위원장은 김총재다.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김총재의 지역구출마로 당장 박준규최고고문, 김동길고문 등의 행보가 꼬이게 된것이다.

가장 막막하게 된 것은 박최고고문이다. 김고문은 전국구가 아니면 14대에당선된 서울 강남갑구에 다시 출마하면 되지만 박최고는 사정이 다르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지역구출마를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고문이 돌아갈 지역구가 마땅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