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장애만 일으킬 뿐 실효성이 의문시되고있는 여름철 연막소독은 과연어느정도의 방역 효과가 있을까.대구시내 각 구·군보건소는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차량등을 이용한 연막소독과 분무기를 이용한 살충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그런데 최근 들어서는주민들은 물론이고 보건소 관계자들까지도 "연막소독은 차량이 많이 통행하는 도로등에서 이뤄져 교통장애와 함께 사고 위험을불러오고 있을뿐 기대 만큼의 방역효과는 없다"며 방역방법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방역당국은 "연막방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모기 구제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큰 효과를 올리고 있다"며 연막소독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70년대 초반 뇌염모기 구제를 목적으로 정부에서 시작한 연막소독은살충제를 석유와 함께 태워 만든 0·1~30마이크론 크기의 살충제 입자가 연기를 통해 저습지등에서 날거나 교미중인 모기의몸체에 닿도록 해 죽이는방법.
따라서 각 구·군청은 도로나 주택가,상가등이 밀집한 시가지 보다는 저습지나 구릉지,하수구,잡초가 무성한 공터등지를 연막소독 주대상 지구로 지정하고 있다.
방제에 가장 효과적인 시간은 모기가 활동하거나 교미를 벌이는 일몰 후로오후 7시부터 밤11시 사이. 깔따구,파리등 작은 곤충도 직격탄을 맞으면 목숨을 구하기는 어렵다. 반면 해가 있는 낮시간의 연막소독은 대기 이동에 따라 살충제의 입자가 위로 떠 올라 효과가 전무할 수 밖에 없다.국립보건원 심재철 매개곤충과장은 "연막소독은 선진국에서도 사용하는 모기박멸 방법으로 시민들이 일시적으로 불편을 겪는다고해서 중단해 버리면결국 뇌염,말라리아,사상중증등 모기의 매개로인한 무서운 질병을 부른다"고밝혔다.
일본,미국등 선진국의경우 헬기(50m상공)를 이용,연막소독을 하고있으며영국은 산란-애벌레-번데기-성충등의 과정(14일)을 거치는 동안 유충단계에서 살충제를 뿌려 구제하는 한 단계 발전된 방법을 쓰고 있다.현재 일부 보건소에서는 연막을 이용하지 않고 살충제 입자를 잘게 만들어분수하는 ULV(초미립자)살포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입자의 크기가 50마이크론 이상되면 가로수 잎을 말리고 가축이나 인체에 충격을 주는등의 부작용이 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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